전수현 자작시 #40
고향은
언제나 내 시의 첫 줄이다
정선의 산과 들이 나를 키웠고
그 품속에서 시가 자랐다
화암면 석곡리 1021번지
200년이 넘게 대를 이어 살아온 우리 집
유교 정신이 혈관 속에 흐르는
이곳이 나의 기억의 시작이다
석문을 휘돌아 나가는 어천이
구부러진 424번 지방도로를 따라
정선아라리 가락처럼 흐르고
기암절벽과 맑은 물은 스승이었다
마을 입구 장승배기에 삼효각
효자 전재선과 두 부인의 효행이
풍경처럼 깃든 음지마을
정선읍과 화암면 중간 지점 석곡리
잠시 쉬어가도 좋을 '효 정거장'
나의 시심 발원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