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컴퓨터는 직렬연산을 하는 기계이고 AI는 병렬연산을 하는 기계라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이건 연산방식의 차이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래서 뭐가 다른건데, 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1 을 계산할 때 컴퓨터는 2 라는 답을 내놓습니다. 2면 참이고 2가 아니면 거짓입니다. 오직 참과 거짓만 있을 뿐 입니다. AI 는 1+1 은 1.9~2.1 이며, 1.99~2.01 이며, 1.5~2.5 인 것입니다. 즉 오차범위 내의 결과값 중 하나를 확률적으로 뱉어내는 기계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AI 에게 1+1 을 계산시키면 언제나 틀리지 않고 2라고 답한다] 라고 하면서 저의 말이 틀렸다고 하실 분이 있을 겁니다. (굳이 설득시키고자 노력하지 않겠습니다, 판단은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럴 수는 있습니다. AI에게 컴퓨터 또는 계산기를 옆에 붙여주고 [수학문제가 나오면 컴퓨터를 통해 문제를 풀어서 답을 전달해라] 라는 프롬프트를 앞단에 입력시켜 놨다면 정확한 계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단 순수한 AI의 연산으로는 정확한 계산이 구조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AI 에게 193,231 자 분량의 논문을 보여주고 [요약을 해줘] 라고 하면 너무 잘 합니다. 그런데 [논문이 몇자로 되어 있는지 정확하게 계산해줘] 하고 요청하면 절대로 정확한 숫자를 계산해 내지 못합니다. 정확하게 컴퓨터는 이 반대입니다. (혹시 AI를 아무 이유없이 괴롭히거나, 구글/오픈AI를 엿먹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괴랄한 프롬프트를 이용해보세요. 연산량 폭발합니다)
AI가 간단한 연산을 틀리지 않고 하는 이유는 충분히 학습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거의 0에 수렴하기 때문이지 절대 이것을 컴퓨터처럼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컴퓨터는 참일 확률이 얼마인지 답을 하는 기계입니다.
AI는 표준편차 99% 안에 들어올 확률이 얼마인지 답을 기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