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어둠 속에 잠식되어
살려고 바둥바둥 거리지만
앞은 깜깜한 블랙홀이 생기고
온몸의 모든 것들이 저려지기 시작한다
몸은 경직되고, 숨조차 누가 꽉 눌러 숨통을 방해한다
근데 이것이 감기란다
그래 감기면 별 거 아니니깐 얼마나 많이 걸리겠는가
뭐 괜찮아 뭐 어때
감기라는데 왜 뭐가 문제인데
안 죽어 그냥 살아 어찌어찌 살아있어
근데 감기가 독한 감기지
아주 무섭고 끔찍한 감기일 뿐이라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