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전자책 출간 소식 전달합니다
얼룩소 플랫폼에 연재했던 <맥주가게의 우롱차를 좋아하세요?>가 지난 5월 말 전자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얼룩소 에어북 콘텐츠 공모전에서 선정되어 전자책으로까지 나온 것인데요.
사실 얼룩소 플랫폼은 6월부터 얼룩소의 차별점이었던 포인트 제도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대부분의 인력이 빠져나간 걸로 보아 다시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입니다. 전자책을 만들면서도 굉장히 실망스러운 과정들을 보아서 얼룩소 플랫폼에 직접 실망한 이유를 메일로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후 얼룩소 플랫폼에는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어쩐지 일을 굉장히 이상하게 한다고 생각한 지점이 있었는데 내부 사정이 복잡했던 모양입니다.
얼룩소에 대한 기사는 기자협회보가 발 빠르게 다루었네요.
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6026
그래서 첫 전자책 발간이었지만 굉장히 우울한 기분으로 5월 말을 보냈었습니다. 스스로 저의 외부기고보다도 전자책 홍보를 안 했던 게 사실이고요.
사실 브런치 책방에 나의 책을 등록할 수 있고, 저자 프로필에 책이 나온다는 것에 만족하자고 생각하면서 전자책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오랜만에 전자책 판매 링크를 봤는데 yes24에서 한 분이 아주 짧은, "재밌습니다"라는 리뷰를 남기셨더라고요? ㅎㅎㅎ 어쩌면 내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다른 책에 대한 리뷰를 잘못 올리신 걸 수도 있는 매우 짧은 반응인데요. 그럼에도 꽤 기뻤습니다.
사실 기자로서 기사를 쓸 때나 브런치에 에세이를 쓸 때, 반응이 아주 많았던 글들도 있었습니다. 기사의 경우 몇천 건의 댓글이 달리고 고맙다는 메일을 여러 건 받았던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작은 반응에 신경 안 쓰는 줄 알았는데, 왜인지 모르게 이 책에 대한 아주 짧은 5글자 반응에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다는 단순한 평가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 역시 책을 왜 읽나? 생각해 보면 정보도 정보지만 재미있기 때문이거든요.
역시 저는 기사 쓰기도 좋아하지만 (^^?) 나의 이야기와 독서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듯합니다.
조금 찌질 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도 도서관에 혼자 앉아있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고 (저 친구 많았습니다. 생기부 보면 다 친구 많다는 이야기 적혀있습니다!!!) 지금도 책을 읽을 때 가장 편안합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친구를 좋아하고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흥미롭습니다.
결론적으로, 저 5글자 리뷰 때문에 '그래도, 그래도.. 전자책 홍보 링크 정도는 올려야지'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는 말입니다.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재미있는 글을 써보도록 진짜 노력할 겁니다.
더불어 하루키의 다른 에세이에 대해서도 이런 류의 리뷰 에세이를 써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복직이 코앞이라 과연 가능할까 싶긴 하지만요.
전자책 발간 소식과 함께, 왜 이런 걸 썼는지 설명한 포스팅은 이전에 썼던 글을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after6min/236
다음은 책 링크입니다.
브런치에 썼던 내용보다 많이 고치기도 했고 직접인용은 90% 이상 덜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래도 브런치에 있던 내용을 삭제하지 않았으니, 브런치북에서 읽어주셔도 무관하긴 합니다. 전자책 가격이라는 게 커피 한 잔 값도 애매한 가격이라서요^^;; ㅎㅎ
알라딘 링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582533093&start=pnaverebook
리디북스 링크
교보문고 e북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480D240526470?LINK=NVE
yes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666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