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난 삶의 의미 [참 괜찮은 태도]

다큐멘터리 디렉터 박지현의 첫 에세이

by 오후의 책방


혹시 여러분의 하루를 온전히 카메라에 담아 본적이 있나요? 아마 없을 거예요.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작 나를 객관화해서 보는 기회는 거의 없을거에요. 반복된 습관, 표정, 대화를 할 때 억양이나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 특히 어떤 순간에 행복하고 밝은 표정인지, 자신을 카메라에 담아 본적이 없을 거예요. 한번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핸드폰으로 틈날 때마다 트라이포트에 받쳐놓고 찍어보는거에요. 단 카메라를 의식하진 말아야겠죠. 처음엔 신경쓰이겠지만, 깜박 잊어버리고 나면 진짜 내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있을 겁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모습을 15년 동안 카메라에 담아 온 분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책은 KBS ‘다큐멘터리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 온 저자 박지현님이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와 단단한 인생의 태도들을 정리한 책입니다.

썸네일3.jpg 유튜브 <오후의 책방> 책 소개 썸네일

어느 날 우연히 선배 부탁에 ‘다큐3일’에 참여하면서부터 지금까지 15년 간,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안 만나 본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직업, 계층, 환경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저자는 사람 만나는 것이 힘겹고, 이대로 사회 부적응자가 되진 않을까 고민했던 사람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도리어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삶의 해답을 찾고 그들에게서 따뜻한 위로와 삶의 지혜를 얻었다고 해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좁은 세상에서 수많은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왔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고, 넓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깊이 관찰하며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저자의 직업, 다큐 디렉터란 직업이 좀 낯설죠?

디렉터란 대본을 영상화하는 사람 즉, 연출가, 감독을 뜻합니다. 시사나 다큐는 카메라를 들고 나가 현장을 선택해서 담거나, 교양이나 예능에서는 아이디어나 주제를 영상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방송업계에서는 소위 피디라고 하면, 기획제작을 담당하는 프로듀서와 연출 디렉터 업무를 함께 의미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의 피디로 잘 알려진 김태호 PD가 다큐3일의 팬이었다고 해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박지현님은 ‘유퀴즈’와 ‘놀면 뭐하니’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해요.

유퀴즈2.jpeg 유 퀴즈 온더 블록 촬영장면 : 사진출처 fol:in


유재석씨나 조세호씨의 진행도 좋지만, 유퀴즈의 매력이라면 무엇보다 출연자였습니다. 전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군, 이름 없는 장인들의 이야기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자는 누구보다 이들을 가까이에서 카메라로 담은 사람이죠. 그들의 공간 안에 들어가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길러내고 선택하여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정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고르고 골라 담은 책입니다. 단단한 삶을 살기 위해 어떤 삶의 태도를 지녀야 좋을지,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지, 나와 타인, 내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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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귀히 여기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생의 의지를 다지는 사람들, 얼마나 큰 성취를 이뤘든 그와 상관없이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할 줄 아는 사람들을 만나며 깊은 감명을 받았고, 그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들이 해 준 귀한 말은 길을 헤맬 때마다 다시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박지현 작가는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을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런 마음으로 책을 전합니다.

“혹시 길을 헤매고 있거나, 자신이 너무 싫어 못 견디겠거나, 위로가 필요한데 마음 둘 곳이 없어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삶들 가운데 그 어떤 것이든 당신이 읽고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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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후의 책방에서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참 괜찮은 태도>라는 챕터 속의 한 이야기를 낭독했습니다. 제목은 <아들이 아빠에게 미안해하지 말라고 한 까닭>입니다. 여러분 후회 없는 삶이 있을까요? 없을 거에요. 또 후회를 해야 지난 실수를 딛고 더 나아질 수 있겠지요.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매 순간의 선택에 지혜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오후의 책방이었습니다.


유튜브 <오후의 책방>에서 보기 : https://youtu.be/RrC9utDP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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