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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KTUS Jul 03. 2022

<안나> 거짓은 진실이 되어야 한다. 반드시.

쿠팡플레이 안나 리뷰

"저는 마음 먹은 건 다해요"

성공을 향한 거짓된 욕망과 몸부림이

쌓아가고 있는 한 여자의 거짓된 삶의 비극


안나

쿠팡플레이
감독/각본 : 이주영
출연 : 수지, 정은채
2022년 6월 24일 첫공개
매주 금요일 에피소드 2개씩 공개


쿠팡플레이 안나 리뷰

주인공 이유미(수지)
보란듯이 성공을 꿈꾸었지만 기회를 주지 못했던 집안 환경. 세상은 그녀에게 자신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유미는 안나가 되어 다른 인생을 스스로 창조해낸다. 두 개의 얼굴. 두 개의 이름. 두 개의 삶. 서로 다른 인생의 간극. 밑바닥 인생과 화려한 인생의 공존과 평행선.
이현여대, 예일대. 대학도, 이력도 모두 거짓인 여자. 자신이 만든 거짓 세계로 주변을 속이는 여자. 사람들은 그녀의 차분하고 치밀한 거짓말에 모두 속아 넘어간다.


부유한 사람들, 학식 높은 사람들 티어에 들어가기 위해 다리를 찢어 악착 같이 탑승한다.
명품은 모두 동대문에서 레플리카 가품으로 대체한다. 경복궁이 보이는 집에 살기 위해서 기어코 경복궁 귀퉁이가 보이는 고층 오피스텔을 계약한다. 그녀의 삶은 이렇게 끄트머리 인생으로 치장되어 있다.
한 번 거짓말은 또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거짓의 탑으로 쌓은 세계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불안할 수록 더욱 치밀하게. 거짓말을 할수록 더 거짓말을 날렵하게 벼려야 한다.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탐하기 위해서 자신의 세상에만 집중해야 한다. 치열하게 두 개의 삶 모두를 최전선까지 자신을 몰아붙여 살아내야 한다. 시간을 두 개로 쓰고 몸과 영혼을 두 개로 나누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부러움은 내면의 불안함이 된다.
거짓의 끝은 어떤 파멸일까. 비극의 시나리오는 이제 시작되었다.
그녀가 원한 것은 결국 무엇일까. 행복일까 탐욕 그 자체일까.


수지의 차분하고 자연스럽고 몰입력 있는 연기로 호평 받고 있는 쿠팡플레이 안나. 
오랜만에 재밌는 OTT 드라마를 발견했습니다.
혼자 적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적는 인간의 내면이 안나가 되어 깨어난다.
거짓이 쌓은 탑의 끝은 어떤 비극으로 끝날까. 그 이야기 전개가 궁금하다. 안나의 파멸은 어떤 모양일까. 어떤 붕괴와 폭발로 끝날까.
쿠팡플레이 안나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가 제대로 일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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