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다
데스커 라운지에서 있었던 브랜드 경험 기획자 김도영 님의 워크투게더에 참석했었다.
그가 책상에서 적어온 질문을 오늘 나의 책상에서 답해보려한다.
01. 나는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도영: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주는 것 못지않게 나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계연: 주변에 선한 영향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선한 영향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주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받는 사람은 나의 의도 데로 받아줄까? 이런 의문이 먼저 떠올랐다.
내가 선한 의도로 주고자 했어도 받아들이는 사람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스스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에게 좋지 않은 것이 타인에게도 좋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내 생각을 정리하고 더 깊이 있게 해 줌으로써 나에게 이롭다. 시간 내서 책상에 앉는 것 자체도, 집중을 하는 것 자체도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므로... 나는 그렇게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때로는 아니 나도 모르게 질투심이 올라와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했던 너무 부족한 내 모습을 알게 되었지만... 이렇게 복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들을 축하해 주는 그릇으로 클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으니, 그래도 녀석 기특하다고 해주고 싶다.
오늘 떠올랐던 두 명의 작가님들께 꼭 연락해서 따로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질문의 답을 마무리한다.
02. 나는 나만의 언어를 가진 사람인가?
도영: '좋은 사람에게는 좋은 언어가 있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는 편이라 항상 좋은 언어들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것에 욕심이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타인에게 새로운 관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언어'들을 열심히 만들어가는 중이다.
계연: 좋은 언어를, 좋은 말을 참 잘하고 싶다. 특히 아이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좋을지 모를 때가 많은데... 그때는 정말 나의 언어, 나의 생각이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나만의 언어를 쌓아가기 위해 '문장수집'+ 나의 생각정리는 정말 꼭 이어갈 것이다. 지금보다 너 나은 내 언어를 축적해 가기 위해서...
03. 나는 왜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가?
도영: 나는 '내가 계획한 무엇인가로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은 모두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뭔가를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것에 애정과 열정이 큰 것 같다.
계연: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 호텔을 만들어가는 일이 좋다. 인테리어 업무를 10년 동안 하다가 브랜드 업무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공통적인 것은 호텔이라는 공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 안에 들어가는 무수한 경험요소들을 훌륭한 인테리어로 퀄리티 좋게 만들어 내는 일도 의미가 있었고, 브랜드 관점에서 스토리를 입히고 더 좋은 경험으로 얻어 갈 수 있도록 기획하는 이 업무도 좋다. 물론 나의 기획이 정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 자신이 없어지지만 말이다.
3년, 5년 이 일을 계속하면서 차별화된 전문가가 되고 싶다. 여기서 전문가란 내가 알게 된 것을 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부터 알게 되는 것들을 하나씩 공유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면서 덧붙여졌다.
04. 누군가의 돈, 관심, 시간을 뺏고 있지는 않은가?
도영: (좀 냉정하지만) 나는 돈이건 관심이건 시간이건 타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허비하게 만드는 것은 모두 도둑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 때라도 다른 사람이 왜 여기에 그것들을 써야 하는지에 정말 깊이 고민한다.
계연: 내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의 돈, 관심과 시간을 뺏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책임이 더 막중해진다. 그냥 한번 경험해 보세요~가 아닌 진짜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는 기획을 하기 위한 노력, 생각, 마음으로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05. 꾸준히, 계속,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도영: 잘하는 것도 쉽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결국 꾸준히 잘하는 것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고, 그 습관들을 바탕으로 작은 성공 경험들을 축적해 나가는 게 일에서든 삶에서든 정석 같은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계연: 무엇인가 꾸준히 하는 것을 잘해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꾸준히 잘해오지는 않았던 것 같다.
꾸준한 듯 듬성듬성, 어떨 땐 이 정도면 됐지, 일단 이 정도만 하자~ 이런 생각들로 꾸준히 해온 날들이 떠오른다. 꾸준히 정말 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꾸준히 할 무언가가 나에게 이로워야 하고 그것에 즐겁게 임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습관화해서 성을 다해서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번 질문에서처럼 나의 결과물이 누눈가의 돈, 관심, 시간을 빼앗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매주 1편의 글을 쓰는 것, 나에게 이로울 첫 번째 일이다. 그러니 꾸준히 잘 써가자~!!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도영님의 질문에 스스로에게 답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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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님 키워드: 브랜딩, 기획, 독서,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