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예찬
나의 기운이 변하는 날
남편의 기운도 함께 변했다.
가끔 나의 날선 나쁜 말이 내뱉어 지는 날이면
마음이 뜨끔한데,
남편은 기꺼이 참아준다.
그래서 그게 고마워서,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남편은 이제 참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날선말들을 그냥 내 진심이 아님을
잘 받아들여주는 것 같다.
거의 10개월을 주말부부로 지내온 우리의 일상은
이제 공정하게 나눠진듯하다.
주말에 오면, 아이의 모든 것을 챙기고
빨래하고,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청소하고, 설겆이도 맡아서 한다.
예전에는 남편이 있으나없으나
내가 힘들었다면
요즘은 남편이 있는게 더 좋다.
그래서 주중에도 계속 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선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가족이 되고 있다.
결혼 10년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