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 심슨의 학교

현실이 될 줄이야

by Aheajigi


심슨 가족이란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학교를 다룬 적이 있었다.

학교 가기 싫었던 심슨의 아들 바트가 외국인 출신 교사로 가득한 학교를 마비시켰다. 바트가 한 일이라고는 교사용 지도서를 감춘 것뿐이었다.

미국의 학교는 처우도 열악하여 자국인이 모두 기피했다. 학교 교사는 모두 외국인이 담당했고 어설픈 영어도 겨우 말하기에 가르치는 것은 교사용 지도서를 그대로 읊는 것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이 나라 학교는 다를까? 민원 폭주로 근무 여건은 시궁창인 학교, 더불어 급여 수준은 한심할 정도이다. 초임 교사보다 두 세 학교에서 일일 4시간 남짓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과후교실 강사의 월수입이 월등히 높으니 말이다.


교과서 지도, 잡무, 학생 및 학부모 상담, 민원에 더해 구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청 및 학교 관리자 패악질까지 감내하며 월 200을 받으려고 교대를 졸업해서 임용고시를 보았으니 사표를 쓰고 다른 직종을 알아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 듯싶다. 꾸역꾸역 버티는 나 같은 이들이 오히려 이상하다.


출산율 저하로 학생이 부족하다 난리지만, 조만간 아무도 희망하지 않는 교사 부족이 나타날 것이다.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외국인 교사가 모든 과목을 가르칠 날도 곧 오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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