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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Apr 04. 2024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해라!


선거가 코앞이라 온갖 말들이 난무한다.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해야 한다는 말까지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메이저급 일간지 주필 출신이란 자의 이런 말을 들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작자의 주장이 팩트가 되려면 나라는 뒤로 가야 했다. 사실 근래 몇 년 뒤로 후진 중이기는 하지만 그건 젊은이들의 탓이라기보다 그 작자가 지키고 싶어 하는 정권의 무능 탓이다.


노인들은 착각한다. 과거 자신들이 일군 것을 현재 사람들이 누린다고 말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당신들의 자녀나 후손들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기에 결코 편하기만 하지는 않다. 당신들은 노력이 결실을 얻게 만들어 주었지만 작금의 세대는 능력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열심히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루도록 한다는 보장이 없는 세상이란 점이다. 이런 당신들의 다음세대들 노력이 현재 당신들이 누리는 복지의 든든한 바탕이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저 작자의 추태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결집을 노린 갈라 치기가 분명하다. 집권 여당이 입만 열면 전정권이 무능해서 지금 힘들다 말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간다는 발언은 어찌 보면 자충수가 될 수 있을 듯싶다. 싸잡아 젋은층을 깎아내린 것이 오히려 그들의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거기서 떨어지는 콩고물이나 주워 먹는 비루한 삶이 소중하시다 할지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어떻게 앞선 세대가 후대를 싸잡아 비난하는 수준 이하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납득이 안된다. 입도 비뚤어진 사람이 말도 비뚤게 하니 참 꼴값한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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