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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heajigi Jul 10. 2024

권선징악은 없다.

추한 세상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한 것은 아니다. 넓지도 않은 폭임에도 각영각색의 사람들이 있기에 참 다채롭다 싶다. 물론 누군가의 시선에 내가 그리 비칠 수 있음도 안다.


어지간하면 사람을 가리지는 않는다. 필요 이상으로 가까이하지 않을 뿐이다.

태생적으로 악하거나 욕망으로 똘똘 뭉친 이라 판단하면 손절한다. 피해를 끼칠 것이 빤히 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죄의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악행도 선하게 포장하는 짓거리를 자행한다.

무엇보다 이들과 궤를 같이하는 날에는 누군가로부터 같은 패거리로 몰려 평가절하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들이 너무 선한 척 포장을 하기에 당하기 전까지는 알아채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태생이 악랄한 부류들은 그나마 파악이 용이하다. 욕망 덩어리들은 스며들듯 누군가를 자신의 도구로 치밀하게 계산하고 노리니 알아채기까지 적잖이 시일이 소요된다.


능력이 있다면 이리 잔머리로 누군가를 농간하지 않을 것이다. USB가 등장하던 시기 5.25 & 3.25인치 디스크를 두통이나 들고 다니며 보물처럼 애지중지하던 얼간이가 참 많은 이들을 열받게 했음은 추후 들려오는 소식들로 알아챘다. 나 또한 이 잡배 같은 이에게 휘둘려 세명 몫의 일을 뒤집어썼으니 말이다.


권선징악이 세상 이치라면 이자는 벌써 생을 달리했어야 하지만 잘 산다. 순리대로 선한 자가 복을 받고 그 반대의 자들이 벌을 받으며 세상이 돌아가면 아름답겠지만, 실상은 그와 정반대로 흘러간다. 넘치는 추함에 꼴불견들이 더 활개를 치지 싶다. 뉴스를 보고 있자니 대환장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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