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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감정 앞에서, 연결을 배운다

치유의 감각은 타인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시작된다

by 안유선

우리 몸에는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왔다 갔다 하는 리듬이 있다.

들숨과 날숨이 그렇고, 에너지의 오르내림이 그렇다.

시계추가 흔들리듯, 생명의 리듬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한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리듬은 강한 외부 충격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깨진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고 자동적이던 작동들이 멈추고, 억지로 애써야만 간신히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치유의 감각을 찾아간다는 것은 이 생명의 리듬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불안의 탑에 갇혀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우울의 늪에 빠져 끝없이 가라앉지 않고

때로는 바이킹을 타듯이

때로는 시소를 타듯이

상황에 적절한 스윙을 느끼며

높고 가파른 감정의 파도가 밀려와도

정신을 잃지 않고 나를 지키는 법을

몸에 익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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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하는 것은

혼자서는 탈 수 없는 높은 진폭의 감정이 밀려올 때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서는 가닿지 못하는 높이와 깊이의

감정의 파도가 밀려올 때는 혼자서 감당하는 진폭만으로는 버텨낼 수가 없다.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는 타인과 연결해야만

넘어갈 수 있는 파도들이 온다.


그 거센 파도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타인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연결의 감각이 체화(embodiment)될 때,

우리는 치유의 감각에 닿기 시작한다.


이 글은 『치유의 감각』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몸을 타고 흐르는 감정을 따라,

감정과 함께 춤추는 감각을 따라,

당신이 가진 고유의 회복력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상담심리전문가, 작가 안유선 : https://beacons.ai/ahnyo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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