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接上听见后面有人问道:“大姑娘,今天回来可晚了。”那女学生又点头略笑了一笑。燕西的笑意,都有十分之八自脸上呈现出来了。这时脸上一发热,马上把笑容全收起来了,人家越走近,发觉有些不好意思面对面地看人家,便略微低了头走了几步。
이어 뒤쪽에서 누군가가 말을 건네는 것이다.
"아가씨, 오늘은 늦었네요."
여학생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였고 이때 옌시는 얼굴에서 한창 피어나고 있던 미소를 거두고 얼굴이 붉어졌다. 가까이 오면 올 수록 고개를 들 수가 없어 바닥을 보며 발을 내디뎠다.
及至自己一抬头,只见右手边一个蓝衣服的人影一闪,街上一阵微微的脂粉香,原来人家已走过去了。待要回头看时,又有些不好意思,就在这犹豫期间,又走过了两家人家了。只在一刻之间,他忽然停住了脚,手扶着衣领子,好像想起一桩什么问题似的,立刻回转身来,装着要急于回头的样子。
겨우 머리를 들어 보려고 할 때 청색빛깔의 그림자는 은은한 향기를 뿜으며 옌시의 오른쪽으로 스쳐 지나갔다. 뒤돌아 볼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도 몰라주고 여학생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초조한 옌시는 무언가 떠오른 듯 옷깃을 세우며 몸을 돌려 여학생 쪽을 바라보았다.
及走到那门前,正见那个人走进门去,背影亭亭,一瞥即逝。燕西缓走了几步,不无留恋。却正好那些打钱的小孩子大笑起来,燕西想到:他们是笑我吗?立刻挺着胸脯,走了过去。走出那个落花胡同,金燕西停了一停,想道:这是我亲眼看见的,她住在这里,是完全证实了。
하지만 여학생은 뒷모습만 흐릿하게 남겨둔 채 집으로 사라져 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몇 발자국 옮겨봤지만 이미 늦었고 그 대신 앞쪽에서 게임하고 있던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웃는 모습에 오만가지 생각이 겹겹이 몰려왔다.
"혹시 나 보고 웃는 건가? "
어깨를 펴고 뤄화후퉁을 나오면서도 생각은 멈추지 않았다.
"내 두 눈으로 여기 사는 걸 봤으니 됐지 뭐."
但是证实了便证实了,我又能怎么样?我守着看人家不是有些呆吗?这就回的家去,一个人坐在书房里呆想,那人在胡同口上那微微一笑,焉知不是对我而发的?当时可惜我太老实了,我就回她一笑,又要什么紧?我面孔那样正正经经的,她不要说我太不知趣吗?
"근데 알았다고 해서 소용이 없잖아? 여기서 기다리면 더 바보 같고?"
옌시는 집으로 발을 돌려 서재에 돌아와서도 생각에 잠기며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하. 너무 바보 같았어. 그냥 웃어줘도 됐을걸 그게 뭐 큰 일이라고. 정색한 얼굴을 보였으니 더 재미없는 인간으로 봤을 건데.."
说我不知趣呢,那还罢了;若是说我假装正经,那就辜负人家的意思了。他这样想着,仿佛有一个珠圆玉润的面孔,一双明亮亮的眼珠一转,两颊上泛出一层浅浅的红晕,由红晕上,又略略现出两个似有似无的笑涡。燕西想到这里,目光微微下垂,不由得也微微笑起来。
"그냥 일부러 정색했다고 생각하면? 그럼 그 여인이 내가 무시했다고 오해하면 어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옌시의 눈앞엔 불그스름한 두 볼에 반짝이는 눈, 옅게 보이는 보조개가 그려진 얼굴이 떠올랐다. 옌시의 얼굴에도 은은한 미소와 부드러운 눈빛이 천천히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