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正在这个时候,忽然有人说道:“七爷,你信了我的话吧?没有冤你吧?“燕西抬眼一看,却是金荣站在身边,也含着微笑呢。燕西道:”信你的什么话?金荣道:“你还瞒着我呢,要不然,今天不是出去了一趟吗?这一趟,谁也没跟去,一定是到落花胡同去了。依我猜,一定是看见那个小姐呢,要不然,刚才为什么想着笑?”
"도련님, 이제 제 말을 믿으시겠죠? 제가 거짓말 안 했죠?"
갑자기 말소리가 들리자 옌시는 눈을 치켜들고 보았다. 다름이 아닌 진룽이 웃음을 지으며 서있었다.
"뭘?"
옌시가 시치미를 떼고 받아치자 진룽은 이어서
"모른척하긴요. 그럼 오늘 왜 혼자 나가셨는데요? 무조건 뤄화 후퉁 간 거겠죠. 그리고 그곳에서 그 여인을 만났고. 안 그러면 왜 혼자 웃고 있는데요?"
金燕西道:“胡说,难道我还不能笑?一笑就是为这个事。”金荣道:“我见你一回来,就有什么心事似的,这会子又笑了,我想总有些关系呢。”燕西道:“你都能猜到我的心事,那就好了。”金荣笑道:“猜不着吗?得了,以后这事就别提了。”
"별 말도 안 되는 소리. 나 혼자 웃으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어? 웃으면 꼭 그 일 때문에 웃는 거고?"
"아까 들어올 때 보니 도련님이 온통 생각에 잠겨있는 거 같던데요? 그리고 바로 이렇게 혼자 웃는 거면 당연히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 들었죠."
"네가 내 생각을 읽었으면 좋겠다"
"제가 모르고 있을까요? 됐어요. 그럼 이 일 앞으로도 얘기하지 말죠."
燕西笑了一笑,说道:“你的话都是对了,我们又不认识人家,就是知道她姓名住址,又有什么用?”金荣笑道:“反正不忙,你一天打那儿过一趟,也许慢慢地会认识起来。前两天你还提了一段故事呢,不是一个男学生天天在路上碰见一个女学生,后来,就成了朋友吗?”
옌시는 이제야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너 말이 맞아. 근데 이봐. 그 여인을 알지도 못하고 이름이랑 집주소밖에 모르는데 뭔 소용이 있겠냐고."
"바쁘지도 않은데 매일 그쪽으로 한번씩 지나가면 천천히 안면 트지 않을까요? 저번에 저한테 그랬잖아요. 한 남학생이 매일 길에서 여학생을 마주치다가 서로 친구 됐다고."
燕西道:“那是小说上的事。是人家瞎诌的,哪里是真的呢?况且他们天天碰着,是出于无心。我若为了这个,每天巴巴地出去走一趟路,这算什么意思?”金荣笑道:“可惜那屋前屋后,没有咱们得熟人,要是有熟人,也许借着她的街坊介绍,慢慢地认识起来。”金荣这时一句无心的话,却凭空将他提醒,他手把桌子一拍,说道:“我有办法了!”
"그건 소설이고, 다 지어낸 이야긴데 그걸 어떻게 믿어? 그리고 걔네들이 매일 마주치는 건 그냥 우연이었어. 내가 만약 이것 때문에 매일 그쪽으로 가봐 봐, 그게 말이 되냐고."
"그 집 앞뒤로 우리가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럼 자연스레 서로 소개하고 만날 수도 있고."
진룽은 중얼거리듯 말을 뱉어냈다. 근데 바로 이 무심한 말에 옌시의 눈이 번쩍였다. 옌시는 손으로 책상을 내려치면서
"생각났어!"
金荣站在一边,听到桌子忽然拍了一下响,倒吓了一跳。说道:“办虽然可以那样办,但是那条胡同,可没有咱们得熟人呢。”金燕西也不理他,在抽屉里拿出一盒雪茄,取了一根,擦了火柴,燃着火起来。一歪身躺在一张天鹅绒沙发上,右腿架在左腿上,不住地发笑。
옆에 있던 진룽이 간 떨어진 듯 놀라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할 수는 있겠죠. 근데 그 후퉁에 우리 아는 사람이 없다고요."
옌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랍에서 시가 한 대를 꺼내 성냥개비에 불을 붙였다. 불꽃이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옌시는 비스듬히 소파에 누워 오른발을 왼쪽다리에 걸치고서 웃음이 끝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