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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화 Nov 03. 2024

金粉世家 | 금분세가(2화. 4)  

张恨水 | 장한수

第二回

月夜访情俦重来永巷

绮宴招腻友双款幽斋


제2화

달밤에 연모하는 사람 만나고자 여러 번 골목을 방문하고

화려한 연회를 열어 그녀를 초대하네


金荣不知道他葫芦里卖的什么药,也不敢问他,悄悄地走了。他躺在椅子上,想了一会儿,觉得计划很是不错。不过这一笔款子,倒要预先筹划一下才好。


옌시가 어떤 꿍꿍인지 진룽은 알 수 없었고 그렇다 하여 물어볼 수도 없어 조용히 방을 빠져나왔다. 옌시는 의자에 눕듯이 앉아 생각을 하다 그래도 꽤 괜찮은 계획인 것 같아 결심했다. 근데 거금을 어디서 마련할지는..


这个星期日,他们的同乐会,一定是要赌钱的,我何不插上一脚,若是赢了,就有的花了。这样想着,觉得办法很对。当时在书房里休息了一会儿,按捺不住,脚又要往外走。于是戴了帽子,重行出来。

'일요일 파티에서 분명히 돈놀이할 건데 그 판에 끼어들어가 볼까? 이기기라도 하면 돈을 마련할 수 있잖아? '라고 생각하며 또 한 번 계획을 추진해 나갔다. 옌시는 그때 서재에서 쉬고 있었으나 마음은 이미 밖으로 나가고 싶어 간질간질했다. 생각보다는 행동이다. 모자를 쓰고 나와버렸다.

 

走到大门口,只见粉墙两边,一路停着十几辆汽车,便问门房道:“又是些什么人来了,在我们这里开会吗?”门房道:“不是。今天是太太请客,七爷不知道吗?”燕西道:“刘二奶奶来了没有?”门房道:“来了,乌家两位外国小姐也来了。”

문 앞에 나오니 분홍색 벽 양쪽에 열몇 대의 차량이 줄줄이 서있어 문 지킴이에게 묻기 시작했다.

"또 어디에서 들 왔어? 우리 집에서 회의라도 하는 거야?"

"아닙니다. 오늘 사모님이 초대하는 날인데 모르고 계셨나요? "

"류씨네 둘째 사모님도 오시고?"

"네 우씨네 외국 아가씨 두 명도 같이 오셨습니다."


燕西听说,要想去和刘二奶奶谈话,立刻转身就往里走。走到重门边,又一想,这时候她或许抽不开身,我还是去干我的吧。这样想着,又往外跑。这时候,天色已经晚了,街上的电灯,已是雪亮。自己因为在路上走,不坐车,不骑马,碰见熟人,很不好意思的,因之只拣胡同里转。

옌시는 류씨네 둘째 사모님께 인사하러 들어가려다 다시 문밖으로 나왔다. 지금 가면 아마 정신없어 따로 시간내기도 애매할 거라고 생각 들어 '자기 일'하러 나와버렸다. 이미 밤은 어두워 가로등은 하얗게 떠있었다. 차도 말도 없이 혼자 걸어 다니다 아는 이 만날까 봐 후퉁만 골라서 걸어갔다.


胡打胡撞,走进一跳小胡同,那胡同既不到一丈宽,上不见天,两头又不见路。而且在僻静地方,并没有电灯,只是在人家墙上,横牵了一根铁丝,铁丝上悬着一盏玻璃灯罩。灯罩里面,放着小煤油灯在玻璃罩里,放出一种淡黄色的灯光,昏昏的略看见些人影子。

어쩌다 보니 작은 후퉁으로 들어갔는데 1장(3미터)도 안 되는 너비의 후퉁은 하늘도 양쪽 길도 보이질 않았다. 조용하고 가로등도 없었고 단지 벽에 긴 철사를 둘러두었는데 철사에 유리등잔을 묶어두었다. 등잔 안에는 기름등이 노랑빛을 은은하게 빛내고 있어 사람 그림자만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


那胡同里两边的房屋又矮,伸手可以摸到人家的屋檐。看见人间屋脊,黑魆魆的,已经有些害怕。自己心里一慌,不敢抬头,高一脚,低一脚,往前直撞。偏是心慌,偏是走不出那小胡同。只觉一个黑大一块的东西蹲在面前,抬头看时,原来是堵倒了的土墙。看明白了,自己心里才觉安慰些。

그 후퉁의 양쪽 집들은 너무 낮아 손만 들면 처마를 만질 수 있을 정도였고 검은색으로 된 용마루는 오싹한 기운을 내뿜었다. 옌시는 겁에 질려 머리도 들지 못한 채 뒤뚱이며 앞으로 뛰듯 걸었지만 당황하니 더 나갈 수 없었다. 이때 앞에 큰 게 가로막혀 있어 머리를 들어보니 흙으로 만든 벽이 쓰러져 있었다.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니 오히려 덜 긴장됐다.


偏是墙上又现出一团毛蓬蓬的黑影,里面射出两道黑光,不由得浑身毛骨悚然,一阵热汗涌了出来,一颗心直要跳到口里来。这时往前走不是,停住也不是,不知怎样是好。正在这时,那团毛蓬蓬的影子,忽然往上一耸,咪咪地叫了一声。

근데 마침 그 벽 쪽에서 털을 삐쭉이고 있는 이상한 그림자 형태에서 불빛을 쏘아내고 있어 등골이 오싹해지고 식은땀이 나면서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앞으로 갈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이 곤란해하고 있었는데 그 털 형태의 그림자는 미야오미야오- 소리를 내더니 훌쩍 뛰어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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