张恨水 | 장한수
车子过去了,他趁着胡同里无人,仔细将屋旁那丛树看了一遍,见那树的枝丫,直伸过屋的东边。东边似乎是个院子,这大门边的一堵土墙,大概就是这院子后面了。这一查勘,越发觉得合了他的计划,高兴极了,出胡同雇了一辆车,直驰回家。
인력거가 지나가고, 후퉁에 사람 없는 틈을 타 옌시는 그 여인집 옆에 자란 나무들을 쓱 둘러다 봤다. 그 나뭇가지는 여인집의 동쪽까지 뻗어있었다. 동쪽은 마당으로 보였고 대문 쪽 흙으로 만든 벽은 그 마당 뒤쪽으로 보였다. 이 한 차례 현장답사로 옌시의 계획은 더 확고해졌다. 기쁜 마음을 다잡고 후퉁을 나와 차 한 대를 불러 세워 집으로 곧장 달려갔다.
到了家里,只见大门口一直到内室,走廊下、过堂下、电灯大亮,知道是来的女客未散。便慢慢走到里面,隔着一扇大理石屏风,向里张望。一看里面时,是他母亲和大嫂佩芳在那里招待客人。正中陈设一张大餐桌,上面花瓶果碟新红淡翠,陈设得花团锦簇。分席而坐的都是熟人。
집에 도착하니 대문부터 내실, 복도, 현관까지 등잔불이 밝게 빛나고 있어 딱 봐도 손님들이 아직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천천히 걸어 들어가 대리석 파티션을 통해 안으로 들여다보니 어머니와 첫째 형수 페이팡이 한창 손님맞이하고 있었다. 중앙 큰 테이블에는 꽃병과 과일접시들로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나누어 앉아 있는 손님들은 모두 낯익은 사람들이었다.
尤其是两个穿西装的女子,四只雪白的胳膊,自胁下便露出来,别有丰致。燕西想道:门房说是外国小姐,我以为是密斯露斯和密斯马丽呢,原来是乌家姊妹两个。正看得有趣,只听见后面有脚步声。回头看时,却是西餐的厨房下手厨子,捧着托盘,送菜上来。
특히 양복을 입은 두 여인이 눈에 띄였다. 옆구리 사이 들어낸 그 둘의 하얀 팔은 더 부드럽고 하얗게 보였다. 옌시가 집밖으로 나갈 때, 문지킴이가 외국 아가씨가 왔다고 해서 미스 루스와 미스 마리인 줄 알았는데 우씨네 자매였던 거다. 이때 발걸음 소리가 들려 뒤돌아 보니 양식 주방 보조가 트레이를 들고 서빙하고 있었다.
燕西连忙对他一招手,叫他停住;一面在身上抽出日记薄,撕了小半页,用自来水笔,写了几行字,交给厨子道:“那席上第二个穿西装的小姐,你认识吗?”厨子道:“那是乌家二小姐。”燕西笑道:“对了。你上菜的时候,设法将这个字条交给她看。”
옌시는 급한 듯 손짓으로 주방 보조를 불러 세우며 노트하나를 꺼내 종이를 쭉 찢어 몇 자 써서 건넸다.
"저기 두 번째 양복 입은 아가씨, 알지?"
"네. 우씨네 둘째 아가씨죠"
"그래. 서빙할 때 이 쪽지 전달해 줘."
厨子道:“七爷,那可不是耍的,弄出......”燕西随手在袋里一摸,掏出一卷钞票,拿了一张一元的,塞在厨子手里,轻轻地笑着骂道:“去你的吧,你就不会想法子吗?”厨子手端着托盘,蹲了一蹲,算请了一个安,笑着去了。燕西依旧在屏风边张望,看那厨子上了菜之后,却没有到乌二小姐身边去。
"도련님. 이건 안 됩니다. 만약에..."
옌시는 주머니에서 지폐뭉치를 꺼내더니 1위안 한 장을 뽑아 주방 보조의 손에 꾸겨 넣었다. 그리고 가볍게 욕하듯 웃으며
"웃기지 말라 그래. 방법이야 찾으면 되지"
주방 보조는 손에 트레이를 든 체 옌시한테 인사하고 웃으며 지나갔다. 옌시는 떠나지 않고 파티션 쪽에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정작에 주방보조는 우씨네 둘째 아가씨 근처에 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