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검무적 Nov 14. 2021

식사 습관으로 보는 당신의 성격 2

함께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성격을 알 수 있다?!

지난 이야기.

https://brunch.co.kr/@ahura/459


5.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여러 가지 시켜서 나눠 먹는 사람

“난 짜장면 시킬 테니 넌 짬뽕시켜서 같이 나눠 먹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죠. 깔끔 떨며 절대 나눠먹지 않을 것 같은 서양 친구들도 대개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눠먹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 적지 않답니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조심스럽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서 서로 나눠먹자고 하는 사람에 성격 나쁜 사람은 없을 거예요. 음식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음식과 내 음식을 나눠 먹는 사람은 실험 정신이 강하고, 모험을 좋아하며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일 많답니다.

단순히 혼자서만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중심으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며 서로 모르고 있는 친구들을 자신이 매개가 되어 엮어주는 일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답니다. 그래서 주변에 소개팅으로 연결시켜준 커플들이 넘쳐나는 경우가 많아요,


주위 사람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기쁜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친구들과 지인들이 금세 모여서 왁자지껄해지는 전형적인 마당발 스타일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이런 마당발 스타일일수록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그들과 어울리는 것에 정신이 빠져서 정작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헷갈려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답니다.

이런 스타일이 연인이나 배우자일 경우에는, 마냥 좋지만은 못한 것이 사실이죠. 자신이 이런 스타일이라면 타인과 지나치게 많은 약속을 해버려 자신의 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오히려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지는 않은지 약간의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듯해 보여요.

 

6. 후루룩 쩝쩝 소리 내며 먹는 사람

쩝쩝, 후루룩, 음~ 등 다양한 소리를 내며 식사를 하는 사람. 뭐 지저분하고 예의가 없다고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런 시선이나 비아냥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게 신경 쓰였다면 애초에 이런 습관쯤은 금세 고쳤겠지요. 이렇게 감탄사(?)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식사하는 사람의 경우, 십중팔구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고 싶어 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식사를 천천히 하는 사람과 비슷하지 않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요.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기주의에도 다양한 스타일과 정도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음식을 천천히 먹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해서 자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소리를 내며 식사를 하는 사람은 자신을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의견이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주변에 고개를 돌리지 않는 스타일에 해당된다고 하겠습니다.

자신을 중심에 두는 이기주의적이거나 개인주의적인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누군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에 굉장히 불편해하는 전형적인 보헤미안 스타일이라 특별한 자신만의 주의가 없다고 그의 영역에 침범하는 것은 그를 전투 모드로 만드는 위험이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의견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직관적인 면모가 강하여 자신의 주관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때그때 자신의 감대로 밀어붙이는 마이웨이 경향도 강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주변을 의식하거나 허례허식이라던가 남과 비교한다거나 하는 식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끔씩은 상당히 예의 없다는 오해와 비난을 받을 여지가 커서, 곁에 있는 사람이 잘 챙겨줘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7. 일단 먹기 좋게 썰어놓고 입에 넣는 사람

스테이크나 돈가스, 파전 등 큼직한 사이즈의 음식을 먹을 때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조금씩 알아서 떼어먹지 못하고 자신의 앞으로 그 접시를 가지고 와서 완전 분해, 해체 작업을 통해 일단 먹기 좋게 썰어놓고 입안에 하나씩 넣는 스타일의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일식집에서 나오는 꽁치구이를 보더라도 자신의 앞에 가만히 가지고 와서 머리를 분리하고 가시와 살을 가지런히 분리해서 한 번에 먹기 좋게 해 놓고 손에 잔뜩 묻은 생선 비늘을 닦으며 흐뭇한 미소를 띠는 스타일이죠.


어떤 음식을 먹던지 간에 한 입에 먹기 좋게 세팅을 하고 나서 이것저것 깔끔하게 준비해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의 경우, 전략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 강한 스타일 되시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이 스타일의 경우 미리 계획이 다 있어서 모든 일에 있어 사전에 준비를 해둬야 마음이 편해지는 스타일이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늘 뭔가를 꾸미는 듯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뭔가 완벽해야만 한다는 조바심에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이 어려서부터 계획하고 있던 큰 꿈이나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질 날들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매일매일 뭔가 주문처럼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는 조금은 엉뚱한 스타일이랄 수 있죠. 이런 성향 때문에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면을 내보여 차가워보일 수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뭔가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 성실함이 그의 무기랍니다.

 

8. 늘 새로운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

같이 레스토랑을 가거나 하면 이런 친구가 꼭 있지요. 앞서 살펴봤던 늘 같은 것만 먹는 사람의 천적처럼 보입니다. 냉면 전문점에 가서 콩국수를 시키고 남들이 모두 김치찌개 먹을 때 된장찌개 주문하는 사람, 전에 그 식당에서 먹어본 음식은 절대 안 시키는 사람!


뭐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일부러 안 먹어본 것들을 시키겠다고 결심하고 작정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기왕이면 새로운 것, 안 먹어본 것, 특히 다른 사람들이랑 함께 갔을 때, 그들이 시키지 않는 것을 시켜서 한 입씩이라도 새롭게 맛보는 게 좋지 않냐고 말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행복하게 웃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늘 새로운 음식이나 메뉴를 시도해보는 사람은, 실제 생활에 있어서도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무모하리만큼 적극적인 성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해외로 진작에 날아가거나 단순히 유학도 아닌 연수 갔다가 그 나라에 머물거나 심지어 그 나라를 떠나 전 세계를 돌겠다고 방랑벽이 도진 사람처럼 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저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주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즉, 자기 혼자만 좋아서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너도 한번 먹어봐. 괜찮아~’ 라던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기회가 언제 있겠어. 같이 뛰자~’라며 당신의 손을 잡고 어느 사이엔가 얼굴살을 날리며 공중을 날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열정적이고 모험 정신이 강하며 독특한 정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스타일의 사전에는 ‘거부’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늘 오픈 마인드로 매 순간을 즐겁게 살기 때문에 좋게 말하자면,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을지도 모르니 연인이나 배우자로 선택할 때는 심사숙고하고 어드벤처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을 권장합니다.

 

9.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갑자기 메뉴판을 들고 한참 들여다보며 꼼꼼하게 그 요리의 칼로리까지 분석할 기세로 학문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황당한 이 스타일. 그저 농담이나 장난하는 것이라고 웃어넘기다가는 언제 어떤 황당한 질문을 받을지 모르니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무엇을 먹을지를 고르면서, 최근에는 일반화되었긴 하지만, 재료들의 원산지까지 하나하나 체크하는 이 스타일은, 식사뿐만 아니라 모든 선택이 필요한 순간에, 결코 대강 대강이라던가 그냥 아무거나 라고 하는 것에 지극히 날카로움 혐오를 날려줄 정도로, 이것저것 재고 따지며 까다롭기 그지없는 신공을 발휘하곤 합니다.

사실 예민하거나 날카로운 성격이라기보다 이런 스타일을 보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자신이 모르는 게 있으면 다음 단계를 가지 못할 정도로 학구열(?)이 불타오르는 천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궁금증이나 자신이 필이 꽂힌 분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서는 궁금증을 풀고 나서야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집요한(?) 면모를 보이기는 거죠.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상대를 가리지 않고 번쩍 손을 들어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답니다.

일단 호기심이 충족되어야만 식사를 하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곁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치 궁금증으로 똘똘 뭉친 유치원생을 데리고 다니는 불안감에 ‘또?’라고 외마디 비명을 외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모험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또 그것을 해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성향이니 세상의 어려움을 뚫는데 도움이 되는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길.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게 먹는 일요일의 여유 있는 브런치만 한 것이 없죠~


브런치... 주말 연재 심리분석 시리즈...

처음 읽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 읽은 사람은 없다는.. 쿨럭쿨럭~^^;


주말 심리분석 시리즈는 주말과 달력에 빨간 글씨 있는 날만 연재된다는 점, 유의하시고...

다음 주말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식사 습관으로 보는 당신의 성격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