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arium: Open-closed Island
Separium: Open-closed Island, 2024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
생성형 AI 혁명 이후의 시대. 2023년에는 LLM 기반 생성형 AI를 작업에 활용했다면, 이 시기에는 AI의 하부 구조와 분류 체계에 집중했다. AI의 결정과 과정은 보이지 않고, 이러한 비가시적 판단은 어쩌면 사회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하부 구조에 내제된 분류 체계는 쉽게 바뀔 수 없다. 이에 대한 작업으로 <Separium: 12th Elevator>를 기획했다.
이상현상(Liminal Space) 게임 장르를 차용한 이 작품은 이전의 세파리움 세계관을 확장한다. 관객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관리실‘로 향하며 AI 퍼리(Purry)의 시뮬레이션을 통과해야 한다. 게임 초반에 제시된 질문은 마지막에 다시 등장하며, AI 퍼리는 기존 세파리움 입주민의 응답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즉, AI의 결정은 역사성을 반영하며 AI가 보이지 않는 층위에서 인간의 경험과 결과를 결정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자 했다.
특히 AI 판단 이후, 관객은 이상적인 자연에 관한 질문과 선택지로 ‘선택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결정은 이전에 AI에 의해 결정되었고, 관객은 이 사실을 알 수 없다. (관람 이후 전시장 벽에 적힌 프롬프트 설명서를 보고 나서야 알 수 있다.) 그리고 관객의 선택에 따라 프로젝션 매핑 영상이 바뀌고 ‘당신이 완성한 생태계’를 확인해달라며 AI는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고 누구에 의해 결정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