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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mer Jan 11. 2024

사이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는 방법

IT커뮤니티 프로그라피에서 진행한 세션 발표 후기

계속 글을 어딘가에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첫 글을 써본다.


먼저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세션을 진행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하려고 한다.

2024.01.06 프로그라피 네트워킹 세션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세션을 진행했다.

사실 내 포트폴리오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일부지만.. 공개한 적은 처음이다.


한동안 회사에서 리뷰할 때나 이것저것 말을 해봤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일상 대화를 할 때마저도 말을 더듬거나 매끄럽지 못하게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어서 이런 점을 다시 고쳐보고자 발표를 준비해 봤다.


프로그라피라는 IT커뮤니티가 있는데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뮤니티이다.

8기 때도 운영진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지만 운영진 자리가 만석이라 회원으로 참여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9기에 들어서서 운영진 전면 교체? 가 있었기에 마침내 합류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런 좋은 기회를 얻어 세션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홍보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고 세션에 집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다시 한번 감사인사드려요:)






그럼 이제부터 세션 내용에 대해 다시 리마인드 해보겠다.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분류했다.

사이드프로젝트는 포트폴리오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음.

사이드프로젝트는 출시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운영이 목표가 되어야 함.

포트폴리오에 넣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끝까지 해냈을 때의 장점

이 내용 안에서 상세하게 분류하여 발표하였다.


이제 그럼 하나씩 뜯어보자.




첫번째,
사이드프로젝트는 포트폴리오에서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은 5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고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 시장현황 파악

사이드 프로젝트는 대부분 신규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장조사를 통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시장 현황을 볼 수 있는 눈을 기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데이터를 볼 수 없다고 말하는데 이런 경우라면 데스크 리서치로도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독서 관련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주요 서점 매출, 독서 관련 인식조사, 독서모임 트레바리 성장률 등을 시각적으로 데이터화하였다.


2) 커뮤니케이션 능력

특히 프로그라피에는 이번 9기부터 마케터 직군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팀 구조는 크게 봤을 때 마케터, P.O, 디자이너, 개발자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역량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면서 각 직군에 대한 범위를 알아갈 수도 있고, 이해할 수도 있게 되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아직 직장 경험이 없는 신입의 경우는 협업관련해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웃긴 게 디자이너는 다 연결되어 있다ㅠㅠ


3) 전략적 관점으로 바라보기

말이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쉽게 말하면 기업입장에서 바라본다는 말이다.


이 점에서 마케터와의 협업은 정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회사의 매출을 꽤 많이 책임지는 마케터와 협업하면서 제품을 어떻게 홍보하고, 사용자를 어떻게 유치하고, 수익모델은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경험하면서 디자인할 때도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고, 기업입장에서는 더욱 매력적인 지원자가 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포트폴리오에 페이크 마케팅이라는 방식을 마케터와 함께 진행했었다.


덕분에 아이디어 초기부터 데이터를 활용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모습을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줄 수 있었고, 이 내용은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와 다르게 면접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시켜줬다.

페이크마케팅 예시 : 진짜처럼 꾸며낸 가짜를 내세운 마케팅 방법


4) 데이터 분석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개인적으로는 디자이너가 데이터까지 추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완전 소규모의 스타트업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를 보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필요하다.


데이터에는 모두 알겠지만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가 있다.
유저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가설을 세우고 거기서 또 인사이트를 얻어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유저테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검증을 할 수도 있다.
정성, 정량적 데이터를 보고 그 데이터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포트폴리오에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실수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포트폴리오에서 디자인 설명을 할 때 그 화면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은 그 서비스가 궁금한 게 아니고, 어떻게 문제해결을 하는지를 궁금해한다.

화면에 대한 설명을 쓸 때는 앞에 분석한 내용과 맞는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굉장히 기본적인 성별 데이터를 활용해서도 표현할 수 있다.





두번째,
사이드프로젝트의 목표는 출시가 되면 안 되고 운영을 잘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회사에서 신규 서비스를 완성하고 끝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어떻게 운영하며 점차 개선해 나가는지를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사이드프로젝트의 운영을 위해서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마케터와 P.O 직군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 운영의 중요성

정량 또는 정성적인 데이터를 보고 개선하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영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디자인을 나열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VOC를 챙겨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면 운영의 단계까지 넘어가야 한다.

이탈률이 높은 서비스가 있다면 그 이탈률을 어떤 데이터를 보고 가설을 세워서 개선해야 한다.


2) 포트폴리오의 꽃, 성과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매력적인 내용이다.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선 운영의 단계까지 넘어갈 수밖에 없다.

성과를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회고를 통해 어떤 점을 배웠는지를 보여줄 수 있으니 꼭 출시를 넘어 운영까지 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나는 성과를 포트폴리오 한 페이지를 꽉 채워서 넣었다.






세번째,
포트폴리오에 넣기 위해선 주의할 점이 있다.


1) 내 생각만 나열하지 말기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포트폴리오 프로세스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포트폴리오의 프로세스를 그려봤다.

가설이 있으면 검증도 함께 있어야 한다.

"내 생각"은 해결책이 아니라 가설이다.

가설이 있으면 검증의 단계가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생각만 나열하지 말고, 사용자의 생각도 함께 보여주면 더욱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검증의 방식으로는   

페이크마케팅

시장 조사(데스크리서치)

인터뷰

유저테스트

설문조사

나열한 것 외에도 굉장히 많을 것이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모든 프로젝트가 동일한 프로세스를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세스를 나열해 보자.


2) MVP의 범위는 최소화하기

나의 경우는 2022년에 시작한 사이드프로젝트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수요, 공급자용을 모두 디자인/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회사생활과 병행하면서 하기에는 빠르게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2년이 지난 시점인데 아직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

따라서 MVP를 모두가 함께 의논하여 확정 짓고 1차 개발완료를 한 후 필요한 것들을 개발해야 더 안정적으로 운영까지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개발이 필요한 디자인 화면들..


마지막으로, 끝까지 해낸다면 풍성한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1) A부터 Z까지 모든 프로세스 경험

신입 또는 디자인 에이전시 등 모든 프로세스에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인 디자이너에게 더욱 도움이 될 듯싶다.


2) 회사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

기업의 브랜딩에서 벗어난 나만의 디자인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팀원들이 있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면 더 좋을 것 같다. 어렵지만…)


3) 부수입의 기회

나는 아직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하겠다…!!


4) 실력 있는 인맥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고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정말 많다. 네트워킹 차원에서라도 시도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회사 외 시간을 사용해야 하기에 힘들 수도 있지만 그 부분만 노력한다면 그만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정말 잘된 케이스이기도 한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목표를 이뤄주진 않겠지만 적어도 원하는 회사 또는 능력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세션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프로그라피 9기에 참여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보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프로그라피 9기 모집일정은 1/13일부터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s://prograph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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