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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돌봄

by 약산진달래

내면을 돌보는 일, 왜 중요한가?

내면의 상태는 결국 외부로 드러난다. 아무리 감추려 해도, 표현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없다. 지금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것도 내면의 문제라면 시간이 지나며 그 실체가 드러난다. 내면의 상처는 마치 곪아 터지는 상처처럼, 부풀어 오르고 고름이 되어야 비로소 표면에 드러나게 된다.

외면은 중요하다.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며, 때로는 성형으로 더 아름다운 겉모습을 가꾸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외면을 꾸미느라 내면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면의 문제는 그대로 쌓여 숯검댕이가 되거나, 방치된 채로 마음의 병을 키우게 된다.

그 결과는 단순히 기분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내면의 병은 마음의 병으로, 나아가 육체의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외면을 가꾸는 데 들이는 시간만큼, 내면을 돌보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내면을 돌보는 방법, 어떻게 할까?

마음에는 정다운 햇빛과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영혼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자신만의 장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을 가까이 두고 읽는 것은 내면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최근 나는 좋은 글귀를 필사하며 나의 내면을 돌보고 있다.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내면과 대화하는 치유의 행위다.

물론, 마음의 건강뿐 아니라 몸의 건강도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 신선한 음식, 그리고 물, 공기, 햇빛이라는 기본 요소는 우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이 단순한 원리들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내면과 외면 모두에 건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내면의 돌봄은 외면의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
외면의 치장은 즉각적인 효과를 준다. 하지만 내면을 돌보는 과정은 천천히, 꾸준히 변화를 만들어 간다. 내면의 평화와 안정은 결국 외면으로 드러나며,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이어진다.

지금 나의 내면은 어떤 상태일까? 조금은 지친 마음이더라도 괜찮다. 오늘부터 나를 돌보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자. 내면을 살피는 습관이 쌓일 때, 우리는 더 단단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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