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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메스JK Mar 31. 2024

생성형 AI와 밀당을 즐기면 도움이 되는 것들

자료 작성과 논문을 넘어서 책 쓰기에 도전

처음 써본 편지

생성형 AI를 처음 접하고,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시도해 본 것은 AskUp으로 편지를 써 본 것이다. 본인들에게는 보내지 않았지만,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편지 한 통 써 줄래? 10줄로’ 이렇게 입력했더니 평소에는 쓰지 않는 단어들을 엄청 많이 섞어서 10개의 문장과 마무리 멘트까지 작성해 주는데, ‘이 사람이 죽을 때가 되었나?’라는 소리를 들을까 겁이 나서 차마 보내지 못했지만 AskUp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 책 읽을 때나 드라마에서 들어본 대사 같은 단어나 문장들을 내가 쓴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것이 상상력과 창의력인 것인가? 아니면 내가 환각(할루시네이션)에 빠진 것인가? 생각에 잠시 주저하기는 했지만, 용기를 내어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회상하면서 편지를 써 달라고 했다. 다소 틀에 박힌 느낌은 있었지만, 내가 넣은 키워드로 문장을 만들어 편지를 쓴 것이니 나름대로 신선하기는 했다. 누가 부탁해서 매체에 기고를 한다면 도입부부터 다시 써야 하고, 전반적으로 수정을 가해야 할 수준이지만, 그래도 평소에 생각하는 키워드를 반영한 탓에 참고할 수준은 되었다. 내 머릿속에 가려져 있거나 잠재해 있는 생각을 꺼내 주는 것 같아 신기할 따름이다.      


스크립트와 시나리오로 용도를 넓히다

ChatGPT로 지금까지 써본 적도 없는 단편 시나리오와 유튜브 동영상 스크립트 초안을 써 보기도 하고, 일상으로 하는 일이지만 강의자료, 시장조사,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할 때, 검색보다 편리하게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어 활용하면 더 빠져드는 느낌이다. 생각하고 있는 키워드를 적절하게 제시해 주면,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은 물론,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실천해 보지 않은 분야나, 도전할 수도 없었던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아이디어와 힌트를 준다.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그 말을 정말 실감하고 있다. 


키워드를 넣어서 간단한 밑그림을 만들고 다듬으면 초안이 만들어지는데, 반은 끝났다고 느껴질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생성 AI에 의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생각과 자료를 정리하는데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몇 번 고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틀이 완성되고, 내가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채우는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시간을 들여야 할 곳, 더 고민해야 할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다. 시간에 쫓기면서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면 지쳐서 빨리 끝내고자 하는 조급함이 있었는데, 마무리 단계에 시간을 충분히 들일 수 있는 것 또한 큰 변화이고,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생성 AI 관련 최신 동향과 정보는 영어 원문으로

국내 자료도 도움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미국으로부터 원본으로 날아오는 뉴스레터나 정기적인 보고서가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고 있어 받아보고, 검색도 하고 있는 편이다. 특히 대형 벤처캐피털이 발행하는 스타트업이나 신기술 동향에 많은 자극을 받고, 대형 컨설팅회사나 Global Media에서 발행하는 자료들은 신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 자주 일독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과거 같으면 영어사전 찾아가면서 어려운 부분은 해석도 해가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생성 AI기술을 활용한 번역 프로그램으로 즉시 번역이 되어 한글로 읽을 수 있다. 


PDF파일도 DeepL이나 구글 Translate를 사용하면 수 초 만에 파일을 통째로 번역해 준다. 물론 10MB 이하로 용량이 제한적이지만, PDF나 MS문서 파일도 10MB 이내로 쪼개면 무료로 제한 없이 번역기에 돌려 한글로 읽을 수 있다. 웹 상에서는 오래전부터 리얼타임으로 주요 언어로 된 사이트나 원본 자료들을 한글로 자동 번역해서 읽을 수 있다. 외국어가 전혀 장벽이 되지 않는 시대이다. 갤럭시 S23이나 S24는 휴대폰에 내장되어 있는 AI통역기능을 활용하여 전화 연결 없이 리얼타임 통역도 받을 수 있으니 일상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수많은 AI Tool들

AI Tool 활용 경험이 많아지면, 보다 많은 장단점을 파악하게 되고, 복수의 Tool 중에서 우수한 Tool로 사용이 집중될 수 있지만, 생성 AI의 단점이면서도 매력은 매번 다른 답변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더욱이 회사가 다르면 생성 AI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답변을 내놓을 때가 많다. 여러 답변을 참고해서 강점만 살려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  


작업을 자동화하고,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여 주는 생성 AI 도구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일상과 업무의 전 영역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4년 3월 말 현재 AI Tool은 약 5000개 이상 등록되어 있고(in AIXPLORA), Insidr.ai(Forbes)에서 Best AI Tool로 추천한 것은 330개 정도 된다. 이전에는 Text, Image, Audio, Video, Marketing, Others 등의 카테고리에서 Best 50, Best 100으로 비교적 한눈에 들어오면서 선택하기 쉬웠는데, 현재는 보다 세분화되고 광범위해지면서 300개(11개 카테고리) 혹은 5000개(62개 카테고리)까지 추천하거나 등록되어 있고, Tool이 계속 늘어나면서 복잡해지고, 무엇을 쓰면 좋을지 판단하기도 어려워졌다. 


따라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정하고, 활용할 Tool을 조사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Tool을 선택해야 하는데,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생성 AI의 가장 강점인 글을 생성하는 것부터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아이디어를 얻거나,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서 요약하는 것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기본 구성과 대략적인 내용을 의도한 대로 작성해 주니 초안 만들기가 쉬워져 자신만의 콘텐츠 제작에 도전해 볼만하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나 기획서, 간단한 유튜브 영상제작을 위한 스크립트나 소개용 동영상 시나리오도 도전해 볼만하다. 사용에 익숙해지면 자신이 쓴 글이나 강의자료, 사업기획서 등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를 생성하여 편집도 해보면 의외로 쉽고 편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작업을 편리하게 하는 생산성 이상으로 창의적인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 출발점이 된다. 


크레디트도 무료지만 전략적으로 활용 

처음 시작할 때 도구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은 사용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으로,  텍스트 생성, 번역, 코드 작성, 음악 제작 등 어느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해당 Tool이 제공하는 기능 및 옵션과 장점 및 단점을 비교해 보면서 사용 방법과 난이도 등 사용 편의성을 측정하면서, 무료 또는 유료를 확인하고 활용해야 한다. 완전 무료 Tool도 있지만, 대부분의 Tool들은 일정량의 크레디트를 제공하면서 사용하게 하고, 익숙할 만하면 비용을 지불해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고, 무료 크레디트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초기에는 신기하고 재미도 있어 마구(?) 사용하다 보니 즉시 다 소진되어 버려 후회한 적도 많다.


내 마음속에 잠자는 가능성을 깨워보자 

직장생활에서의 다양한 조사와 기획보고서, 사업 제안서 작성, 창업과 개인 활동을 하면서 협력 제안서나 프로젝트 기획서, 논문, 언론사에 기획연재를 위한 글 등을 많이 써본 편이지만, 대부분이 목적과 대상이 명확한 글이었다. 이제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종합적으로 축적된 글과 책을 써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아끼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들을, 생성 AI라는 똑똑한 비서를 활용해 정리하게 하고, 나의 창의적인 모티브를 더해 나만의 시각과 생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안에 잠재하고 있는 가능성을 깨워 보고 싶은 것이다.


* 카테고리별 AI Tool 종류의 이해와 필요한 Tool을 찾아가는 방법 참고

<참고자료>                                      [카테고리별 전체 AI 도구 목록]

Forbes - 300+ Best AI Tools

                                                       [응용 프로그램과 인프라]

SEQUOIA - AI 5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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