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

독서도 지나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by 글쓰는 아재




돌아보면, 요즘처럼 여유롭게 세상을 바라본 적이 없었다. 많이 구르고 굴러서 더 단단해졌거나 혹은 더 유연해졌거나, 아무튼 그렇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스마트폰 메모장을 정리하면서 보니, 제정신이 아니었던 건 확실하다. 책을 하루에 한 권씩 머리에 때려 넣고, 자는 시간을 줄여 글 쓰고, 남는 시간에 혼자 소주를 들이켜며 불안을 메모장에 토해놓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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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으로는 딱히 변한 건 없다. 여전히 회사에 다니고 있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내적으로는 환골탈태했다. 바다 위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평온하게 앉아 있는 느낌이랄까. 분명 큰 발전이 있었다. 비록 자기만족일지라도, 아무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