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일기
"선생님? 선생님은 여자죠?"
"아니야! 선생님은 남자야."
"아니야. 아니라구 여자남자야!"
화장실을 다녀 온 아이들이 무슨 일인지 씩씩거리며 들어와서는 쪼르르 달려와 먼저 이야기하려고 해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
"선생님! 지난 번에 우리 박물관 갔을 때 선생님 남자 화징실에 들어갔었죠? 그러니까 남자죠?"
"아니야 우리 선생님 머리 길잖아. 그러니까 여자야!"
"남자도 머리 긴 사람 있어. 선생님은 바지만 입잖아. 그러니까 남자지."
"여자도 바지 입을 수 있어. 선생님 목소리는 여자잖아. 그러니까 여자야."
"참 선생님은 쉬할 때 여자 화장실간다구!"
"아니야. 선생님 우리 이닦을 때는 남자 화장실에 온다구!"
"선생님이 여자면 남자 화장실 오면 안돼!!"
...
양치 지도때문에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지도할 때도 있고, 대변 볼 경우 남자 화장실에 가서 닦아줘야 할 때도 있어요. 견학시 남자 아이들의 화장실 지도때문에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야 할 때도 있어요. 상황을 보면 아이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화장실 지도 시 여자, 남자 구분하게 하고 여자가 남자 화장실에,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면 안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선생님은 여자이지만 선생님이기때문에 때로는 남자 화장실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어요.
"아하! 그럼 우리 선생님은 여자남자네. 여자남자라고 하자!"
시끄러웠던 교실에 조용해졌지만...
'선생님에게 새로운 성별을 만들어 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