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EK Nov 03. 2016

CH 1. 공모전을 해야하는 이유

학생이 공모전을 해야하는 이유 VS 기업이 공모전을 하는 이유

1-1. 학생들이 공모전을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모전 수상경험"이 많다는 것은 창의성, 직무에 대한 열정, 기획력, 문서 작성 능력, 논리력, 발표력, 팀웍 등이 검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토익점수, 자격증, 인턴경력, 봉사활동, 어학연수 등 구직자들의 경험이 비슷한 상황에서 "공모전 수상 경험"은 입사를 결정 짓는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또한 공모전에 많이 참여해 본 사람일수록 PT(프리젠테이션) 면접에서 유리하다. PT 면접이란 직군별로 전문성이 있는 여러 주제 중 지원가가 가장 자신 있는 주제를 선택해 대기시간 동안 주어진 시간 안에 의견을 제시하는 발표식 면접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5분내에 프리젠테이션 하는 방식이기에 PT면접은 미니 공모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공모전을 많이 준비해 본 사람일수록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둘째, 공모전 주최 기업에서 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공모전 수상시 주최 회사 인턴 기회제공, 서류전형 통과 등 다양한 입사 혜택을 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공모전 수상 특전으로 서류전형 통과의 기회를 얻었던 경험이 있다. 수천 명의 구직자들이 공채에 지원을 하지만 서류 통과의 기회는 단 수십 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서류 전형 통과 기회란 엄청난 혜택이었다.
뿐만 아니라 면접을 볼 때에도, 공모전 수상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현황, 비전, 브랜드 전략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이는 면접 시 회사에 대한 관심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또한 단 시간 내에 아모레퍼시픽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제안을 해야 했던 PT 면접에서도 공모전 준비 과정에서 아이데이션 했던 내용이 출제 되어 기획안을 만들 수 있었다.


셋째, 업무에 대한 간접경험을 쌓을 수 있다. 공모전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것 같은 광고,마케팅, 영업 직군 뿐만 아니라, 공모전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기술 직군 에서조차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서를 쓰고 발표를 잘 할 줄 아는 역량은 필요하다.
따라서 공모전을 준비하며 키울 수 있는 논리력, 발표력, 문서 작성 능력 등은 입사 시 업무를 처리할 때,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공모전을 통해 쌓은 기획력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투자자들을 위한 IR자료, 브랜드 홍보 자료, 영업 교육 문서, 연간 플랜 자료 등 회사 업무에 쓰이는 여러 종류의 자료를 만들 때 공모전으로 쌓은 기획력은 큰 도움이 되었다.



1-2. 기업이 공모전을 하는 이유


 첫째, 기업이 공모전을 운영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이다.

기업 입장에서 공모전은 큰 돈 들이지 않고, 미래의 잠재 고객 혹은 현재 고객인 20대 대학생들에게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다. 공모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2~3달 동안 브랜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생각해 보고 답을 찾아 보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와 대학생들은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기업들은 이 점을 노린 것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애착까지 형성할 수 있기에 공모전은 기업에게 효율적인 광고 툴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기업들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본인들이 현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 소스를 얻을 수 있고, 20대 대학생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제일기획 공모전의 경우, 공모전 수상작들이 실무 아이디어로 변형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는 제34회 수상작인 ‘NFC로 만드는 음악이 있는 작은 카페’이다. 아이디어의 핵심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컨셉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 ‘카누’를 ‘음악이 있는 작은 카페’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커뮤니케이션 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실제로 카누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컨셉으로 쓰이기도 했다.

필자는“네스카페 바리스타”라는 커피 머신 브랜드의 브랜드 매니저다. 네스카페의 광고 에이전시인 대홍에서 2016년 여름에 주최한Daehong Creative Award (DCA)에 필자가 맡고 있는 브랜드가 공모전 주제로 제시 되었던 적이 있다. 대상 수상작은 네스카페 바리스타로 도전한 팀에게 돌아갔고, 실제로 수상작의 아이디어는 팀원들에게 모두 공유 되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 대표에게 까지 보고 되었다.이처럼 기업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브랜드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얻거나, 20대들의 생각을 읽기 위해 공모전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인재선발을 위한 툴로 공모전을 주최하는 경우도 있다.

하나의 공모전을 완성했다는 것은 해당 산업과 해당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뜻은 문서 작성능력이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따라서 공모전은 기업들에게 인재들의 실무 역량을 가늠해보기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이다.

예를 들자면, 비교적 유연한 인사 제도를 가진 IT기업에서는 신입 직원 채용을 위해 공모전 형식을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는 네이버와 카카오이다.

네이버에서는 마케터를 뽑기 위해 공채 대신 매년 UXDP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에선발되기 위해서는 네이버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20~30장 분량의 기획서를 제출하고 프리젠테이션 면접도 진행해야 한다. 팀이 아닌 개인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빼고는 모든 과정이 공모전과 유사하다.

필자는 2012년 UXDP에 참여 했던 경험이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했던, 마케팅 직무지원자들 대부분이 공모전 수상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신입 인턴 선발을 위한 서류 평가 과정에 마케팅 기획서 제출을 포함시켰다.아래 표1은 2014년에 카카오에서 진행되었던 신입 인턴 선발을 위한 마케팅 과제이다.


표 1 카카오 마케팅 사전 과제

사전과제
대학생을 타켓으로 카카오그룹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계획 수립 (20페이지 이내 기획서 제출)



필자는 2014년 여름, 카카오 브랜드 마케팅 팀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필자를 포함한마케팅 팀 인턴으로 최종 선발된 세 명 모두, 평소 공모전에 많이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인턴으로 선발 된 이후에도, 매주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세션을 가져야 했다.
이처럼 인사 문화가 유연한 IT 기업일수록 공모전에 소질이 있는, 즉 아이디어가 풍부한 인재를 거르기 위해 공모전 형식을 인사 툴로 활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구독자 85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