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글상자-6
얼마 전 드라마를 보다가 가슴에 팍 와닿은 대사가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 그러려니, 노화려니 하게도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충 이런 말이었다.
“옷도 완성되려면 구멍이 얼마나 많이 나는데, 사람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겠느냐.”
그런 거였던 건가!
바늘에 찔리고 구멍이 나야 실로 꿰맬 수 있는 거였어.
옷감은 수만만만 번의 찔림에 아팠던 거였어.
찔리고 묶여 비로소 옷이 되는 거였어.
옷생이 그럴진대 하물며 인생은,
제대로 된 사람이 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부침이 있을 것인가.
- 하는 시답잖은 걸 새삼 깨달았다.
나를 돌아본다.
어쩌면 나는,
서툴고 잘못된 바느질로 구멍 많고 실이 엉켜
구석에 처박혀버린 불량품일지도.
…..
재활용품이라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