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로 돌아와서 글을 남깁니다.
2021년 이후로 글 쓰는 것을 중단하였고 (얼마 쓰지도 않았지만) 그 뒤로 정말 정말 바쁘게 살았습니다. 사실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것도 끝내게 된 것도 과거의 한 연인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와의 사랑이 세상의 전부였는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그 때의 순수함이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21년에 한 직장을 떠나고 다른 직장에서 미친듯이 갈렸습니다. 갈린 만큼 지금의 동업자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어찌저찌 사업을 하게 된 지 1년 넘어갑니다. 책임져야할 직원들도 생기고 모든 사업적 리스크에 내 인생을 걸게 되는 모험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새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1년 이후 약 3년 동안 정말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주7일 하루 12시간 근무, 스타트업 창업, 마케팅 에이전시 창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매일 같이 생존에 맞서 싸웠습니다. 장밋빛은 커녕 매 순간은 실패의 연속이었고 그 실패를 이겨내는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나름의 정신적인 굳은 살도 생긴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에 썼던 얼마 안 되는 브런치 글을 읽다보니 지금의 저는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때의 저도 좋고 지금의 저도 좋습니다. 안주하지 않고 항상 치열하게 도전했던 그 과정 속에서 얻게 된 수 많은 상처들과 그 극복 과정이 나름의 내공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이제 한 번 다시 브런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보실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