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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12. 2021

날씨만 추워지면 "찌그덕" 거리던 내 차 소리 원인

출근 준비를 마치고 졸린 눈을 비비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추운 기운이 두꺼운 점퍼를 입어도 몸속으로 파고들어서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어 얼어버린 몸과 유리창에 앉은 서리들을 없애본다. 어느 정도 녹았기에 회사를 향해 자동차를 움직였다. 


그러나 집 앞 과속방지턱을 넘는 순간, 알 수 없는 곳에서 ‘찌그덕’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달리는 중에도 계속 나고 있다. 분명 작년에 정비소를 방문했고, 점검을 받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항상 내 차는 찌그덕거린다. 대체 어떤 곳이 문제이길래 이런 소리가 나는 것일까?

자동차의 현가장치인

쇽 업소버를 점검해보자

먼저 찌그덕 소리가 발생하는 위치를 살펴보자. 만약 하부 쪽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곳은 쇽 업소버다. 쇽 업소버는 차량이 노면 굴곡에 따른 충격과 흔들림을 감소시켜 주는 현가장치다. 특히 쇽 업소버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더불어 기본 스프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추운 겨울 얼어붙었다가 주행 중 녹았다를 반복하게 되면 내구도가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게 된다. 더불어 승차감에 문제가 생기거나, 타이어 마모가 빨라지거나, 코너 주행 시 쏠림 현상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소음이?

각종 부싱을 점검해야 한다

우리나라 도로, 특히 골목을 지나다 보면 고속 방지턱이 많이 등장한다. 이 구간을 지날 때 차량 하부에서 찌그덕 소리가 발생할 때가 있다. 만약 쇽 업소버 문제가 아니라면, 차량 하부에 각종 부식을 점검해야 한다. 부싱은 각종 장치에 장착되는 고무 부품이고, 충격 완화의 역할을 담당한다. 


먼저 점검해야 할 곳은 스태빌라이저 부싱이다. 스태빌라이저를 잡고 있는 고무 부싱이 낮은 기온에 얼었다가 주행 중에 녹았다를 반복하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 소음이 발생한다. 또한 하부에 설치되어 너클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로워암의 부싱도 문제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고무 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냉각수 계통을

점검해봐야 한다

만약 차량 하부에서 나는 소음이 아닌 엔진과 미션 쪽에서 나는 소음이라면? 내 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확실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장 먼저 엔진 쪽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면 냉각수 계통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냉각수를 순환해 주는 워터펌프 쪽 벨트가 문제라면 자칫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시동을 끄고 보닛을 열어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충분한 예열을 통해

트랜스미션 오일을 데워야 한다

겨울철엔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외부의 기온이 상당히 낮아진다. 이 상태에서 예열을 하지 않고 바로 주행을 하게 된다면 차량 내부에 있는 각종 오일들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 내 차에 무리를 주게 된다. 


특히 변속기에 들어있는 트랜스미션 오일은 윤활, 냉각, 동력 전달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오일이다. 이 오일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각종 기계 부품들의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엔 주행 전 충분한 예열이 필요하다.

창문과 선루프의

고무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이번엔 유리창 쪽에서 찌그덕 소리가 난다면 어디를 점검해야 할지 살펴봤다. 유리창과 더불어 선루프 혹은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된 차량이라면 이 부분을 확인하면 된다. 바로 유리창과 도어를 연결하는 부분인 글래스런과 웨더스트립이다. 


이 부분도 앞서 언급한 부품들과 같이 고무 재질로 되어있다. 추운 겨울 글래스런과 웨더스트립이 딱딱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선루프의 경우에도 차체와 유리창 사이에 틈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소음이 발생한다.

장기간 방치하면 더 큰 소음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부품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고무가 경화되어 소음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악천후 시 차량 안으로 비나 눈이 세어 들어올 수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선 고무 사이에 윤활 스프레이를 뿌려 소음을 억제할 수 있다. 고무의 경화가 있다면 정비소를 찾아 교환받으면 된다.

어디에 소음이 나는지 확인하고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내 차는 나의 두 발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소음이 발생하고 당장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래도 방치해선 안된다. 미리 확인해야 더 큰 문제가 다가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내 차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디에 소음이 나는지 확인하고,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내 차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고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겨울철엔 차량을 미리 예열하고 주행하는 습관을 길러 차량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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