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국산 자동차가 갖는 위상은 어느 정도 될까? 마음 같아선 우열을 가릴 브랜드가 없는 수준으로 위상이 매우 높다고 말하고 싶다만, 현실은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하는 법. 그러나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과거에 비해 국산 자동차가 갖는 위상은 끊임없이 우상향해 왔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국산 자동차의 위상 우상향에 결정타를 꽂은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의 한 유명 자동차 매체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자동차 자리에 국산 자동차 한 대가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해당 차량. 과연 무엇일까?
호주 올해의 자동차
기아 EV6 선정됐다
해외 유명 자동차 매체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자동차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국산차. 그 정체는 바로 기아의 순수 전기차, EV6였다. 지난 20일, 기아는 자사의 전기차 EV6가 호주의 유명 자동차 매체인 카세일즈가 주관하는 “2022 카세일즈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카세일즈는 호주의 자동차 리서치 업체이자,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매년 호주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여러 방면의 평가를 진행한 다음 올해의 차를 선정해왔다. 올해는 EV6를 포함해 BMW의 iX,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래스, 테슬라 모델Y, 제네시스 GV60 등 12개의 차량이 최종 후보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고
EV6는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중 5명으로부터 1위 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세일즈 측은 “
V6는 올해의 차 선정 기준인 안전, 혁신 기술, 실용성, 승차감 및 핸들링, 유지비 등 다섯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탁월한 차량”이라 이야기하며 “특히 EV6는 유지 비용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올해의 자동차
니로와 스포티지가 선정돼
기아의 경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일랜드 자동차 기자단 협회가 주관하는 “2023 아일랜드 올해의 자동차”에서 소형 SUV 부문에 니로가, 중형 SUV 주문에 스포티지가 각각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된 것이다. 아일랜드 올해의 자동차는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상으로, 자국 내 심사위원 32명이 신기술, 안전, 품질, 주행 성능, 공간성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로는 소형 SUV 부문에서 스즈키의 S 크로스, 폭스바겐 타이고 등의 후보군을 제쳤으며, 스포티지는 중형 SUV 부문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EQB, 볼보 C40, 폭스바겐 ID.5 등의 차량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같이 다 시장에서 화제성을 갖춘 차량임을 생각해보면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당한 영광이다
기아 측이 전한 소감
기아 측 관계자는 “EV6와 니로, 스포티지의 올해의 자동차 수상을 우리에게 상당한 영광”이라고 이야기하며 “특히 유럽에서 가장 치열한 중형, 소형 SUV 부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우리에게 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들은 “앞으로도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기아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국내 네티즌들은 “이런 게 바로 국뽕?”, “국산차가 이렇게 인정받는 날이 왔구나”, “감개무량하다”, “다음 자동차는 기아에서 산다”, “해외 수출용이랑 내수용 차이 없는 게 확실하지?”, “기쁜 소식인데 기쁜 맘으로 못 듣겠다”, “국내에서도 잘 좀 해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