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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12. 2022

현대차의 아이오닉6, 결국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아이오닉6날이 갈수록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사용한 세 번째 양산 차량으로 이전 전기차들과 다르게 세단 형태로 출시되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SUV가 아닌 세단 형태의 전기차가 필요했는데, 현대차는 아이오닉6로 이들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킨 것이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아이오닉6의 판매량은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는데, 어떤 결과를 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넘은 아이오닉6

지난 11월 현대차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믿기 어려운 판매 현황을 볼 수 있다. 상용차와 MPV 차량을 제외한 순위를 보면 아반떼가 1위, 캐스퍼가 2위, 팰리세이드가 3위를 기록했는데, 그다음이 전기차 아이오닉6였다. 아이오닉6는 11월에만 3,905대를 판매해 현대차 11월 전체 판매 순위 중 4위를 기록했고, 그랜저와 쏘나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실상 앞서 소개한 차량들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전기차 아이오닉6가 판매량 부분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은 현대차 입장에서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그랜저가 풀체인지를 앞에 두고 있지만, 싼타페나 쏘나타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건 차세대 ‘국민 세단’으로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동급 모델 대비

상품성과 가성비 챙겨

사실 아이오닉6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견제될만한 라이벌이 없다. 세단형 전기차라고 불리는 차량은 모델3가 유일했지만, 너무 오른 가격 때문에 아이오닉6와 동급이라고 비교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게다가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524km를 달릴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 효율을 가지고 있다.


아이오닉6는 가격 측면에서도 좋은 반응이다. 아이오닉6의 출고가는 5,200만 원에서 6,135만 원인데, 전 트림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지자체마다 상이하지만,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여러 전기차들 사이에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이오닉6는 차량 안전 평가 기관 유로 NCAP에서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전 평가에서 최고 수준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받았으며, 특히 성인 탑승자와 어린이 탑승 안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런 아이오닉6는 탑승자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판매량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 15일 유럽에서 ‘아이오닉6 퍼스트 에디션’이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사전 예약이 진행되었는데, 하루 만에 전량이 완판되었다.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6의 인기를 입증하고, 빠르게 2차 물량 판매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으며, 북미 지역에서도 사전 예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충돌 안전과 별개로

화재에 대한 안전은?

아이오닉6의 인기와 더불어 전기차의 인기가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아이오닉6를 비롯한 여러 전기차는 충돌 부분에서 탑승자의 안전이 보장되었다고 하지만, 전기차는 사고에서 가장 취약한 점이 화재다. 지난 5일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전기차 한 대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차량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였다.


당시 건물을 들이받은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불이 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소화기 10대를 사용하고도 화재가 진압되지 않았고, 소방관들이 출동하고 2시간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전기차에서 가장 취약한 점으로 볼 수 있는 열 폭주 현상은 배터리가 전소되지 않는 이상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화재 진압에 많은 소화수가 사용되어야 한다. 아직까지도 국내 소방관들은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을 끄기 위해 소형 수조가 필요하지만, 아직 많은 소방서에는 소형 수조가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전기차 화재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직은 이르다는

전기차 시대

이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실제로 부산에서도 이와 같은 화재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한 네티즌은 “전기차에서 불이 붙으면, 5초 안에 밖으로 나와야 하는 거 같다”라면서 “아직까지 전기차는 화재에 취약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해외에서도 전기차 화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제조사들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충격 보호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보급되는 전기차들에 대한 안전성은 하루빨리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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