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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12. 2023

무려 대포차로 보복운전.. 경찰은 잡을 의지조차 없었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최근 보복운전 및 난폭운전을 하거나 운전 시비로 상대방 운전자와 마찰을 빚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보복운전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제3자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로 꼽히는데, 심할 경우 운전자 폭행으로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운전자 폭행은 사회적으로도 처벌 중요성이 매우 높을뿐더러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한 운전자가 주행 중 보복운전을 당했지만, 경찰로부터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것’을 언급하며 오히려 피해 운전자에게 신고 접수를 취소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과연 무슨 사연인지 알아보자. 


주행 중 멈춰 선 SUV 운전자
보복운전 신고한 피해 차량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보복운전 대포 차량 문의’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은 지난 1일 오전 11시 59분께 국내 한 도로에서 벌어진 일로, 당시 1차선을 주행하던 A씨 차량 앞으로 2차선을 달리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직진하자 흰색 SUV 운전자가 끼워주지 않은 것에 화가 났는지 이내 A씨게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A씨 차량 앞을 막아서더니 차에서 내려 A씨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공포감을 느낀 A씨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현장을 빠져나왔고, 곧바로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보복운전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대포 차량
되레 사건 삭제를 권한 경찰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이후 보복운전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서에서 A씨에게 연락을 했는데 해당 운전자의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알고 보니 보복운전을 선보인 차량은 대포 차량이었던 것. 이를 들은 A씨가 경찰에게 차량을 추적해야 하는 게 아니냐 요구하자 “잡기 어려우니까 접수한 사건을 삭제해달라고”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A씨는 포기하지 않고 도로에 설치된 CCTV로 경로 추적해달라고 했지만, 이번에도 “그건 어렵다”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에 낙담한 A씨는 “보복운전 신고 접수를 삭제하는 게 맞을까요?”라고 네티즌들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A씨의 글은 하루 만에 온라인 커뮤니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진 것은 물론 국내 매체에서 보도되며 공론화되기도 했다. 


분노 제대로 터진 네티즌들
공론화되자 달라진 경찰 반응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KBS뉴스'

네티즌들은 “대포 차량이면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니냐”, “불법을 저지르려고 타고 다니는 차량인데 경찰 대응이..”, “보복운전에 대포 차량이라니”, “당장 보복운전자 얼굴이랑 차량 번호 공개해야 한다”, “승진에 별 도움이 안 되니 잡을 생각이 없는 듯”, “얼굴도 다 찍혔는데 왜 못 잡는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다음 날 추가 내용을 전달했는데, 대포 차량이라는 이유로 보복운전 처벌이 어렵다고 했던 담당 경찰이 연락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한 것. A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 일 잘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고 네티즌들에 감사 인사했다. 다만 해당 사건이 공론화되고 나서야 수사 진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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