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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Sep 12. 2023

이게 해결책? 인천공항이 돌연 주차 요금 인상하는 이유

사진 출처 = '클리앙'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건 단연 ‘주차난’이다. 심지어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주차난은 고질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매년 늘어나는 자동차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발생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새집을 마련할 때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하는 상황까지 펼쳐진다.


이러한 주차난은 인청공항에서도 예외 없이 발생하곤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해외여행을 나가려는 이들로 인청공항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 4만 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올여름 휴가철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인천공항공사는 돌연 ‘이것’이 원인이라며 황당한 논리를 펼친 것, 결국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올여름 성수기 주차난에
갓길은 물론 이중주차까지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국토교통부'

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이후 처음 맞이한 여름 항공 성수기인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주차장 포화도가 110%를 넘었다. 이 중 8월 13일은 116.3%로 가장 높은 포화도를 기록했는데, 당시 주차장 내 갓길 이용을 비롯한 이중주차를 한 경우가 많아 공사 청사 앞 잔디광장도 주차장으로 이용되곤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주차장 포화도가 110%를 넘을 시 주차장 출입을 일시적으로 통제한 뒤 차량이 빠져나가면 진입시키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출국 시간이 임박해 도착한 이용객은 비행기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차 부족이 대중교통보다
저렴한 주차요금 때문?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인천공항공사'

이처럼 심각한 주차난이 벌어진 이유를 두고 인천공항공사는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함께 비싼 리무진 버스 요금을 꼽았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1인당 1만 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올해 1만 6,000원~1만 8,000원으로 요금이 크게 오른 것. 경기권의 경우 2만 원까지 웃도는 곳도 있다. 만약 경기권 4인 가족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공항 왕복 요금만 최대 약 16만 원이 지출되는 셈. 반면 승용차를 타고 인천공항 주차장을 5일간 이용할 때 주차요금은 4만 5,000원에 불과하다. 물론 고속도로 왕복 통행료가 붙지만,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든다. 


하루 2만 원까지 올리겠다는
말에 분노한 네티즌들

사진 출처  = '인천공항공사'
사진 출처 = '뉴스1'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주차요금이 리무진 버스 요금에 비해 현저하게 저렴한 탓에 자가용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제 2019년 운송 부담률을 보면 리무진 버스 48.1%, 승용차 36%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리무진 버스 33.9%, 승용차가 41.5%를 보였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오는 추석 황금연휴와 겨울 성수기 때 주차를 제때 하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2여객터미널에 올 연말 6,448대를 댈 수 있는 주차타워를 준공할 예정으로, 이와 함께 긴급상황에 대비해 화물터미널에 3,00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러면서 인천공사는 주차난 해결 방안으로 ‘주차요금’을 대폭 올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궁극적으로 단기 주차장은 3만 원, 장기 주차장은 하루 2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리무진 버스 요금을 내리는 생각은 안 했냐”, “무적의 논리다”, “주차요금 올리려는 수작”, “이런 생각과 계산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오냐”, “새벽 비행 이용객들은 어쩌라고..”, “노력이 가상하다”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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