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코모 Jul 30. 2021

디젤로 나락갔던 제조사가 국내에 선보인 신차 놀랍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로 명성이 추락하고 판매량도 급감한 사례가 있다. 그런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를 떨쳐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디젤차인 티구안을 통해서다. 디젤게이트로 추락한 명성을 디젤차로 되찾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그렇다면 디젤게이트란 무엇이고, 폭스바겐은 어떤 전략으로 디젤게이트를 떨쳐내려 하는 것일까? 오늘은 디젤게이트와 폭스바겐의 전략, 그에 대한 반응, 그리고 디젤차의 장점을 하나씩 보도록 하겠다. 추가로 디젤차의 단점도 간단하게 알아보겠다.


디젤게이트와

폭스바겐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2005년부터 자사 디젤 자동차가 가솔린 자동차보다 더 청정하고 친환경적이라는 날조된 마케팅을 세계적으로 선전했다. 그런데 배출 가스량을 조작해온 사실이 2015년 드러났다. 이 사건이 바로 디젤게이트다. 폭스바겐 외에도 폭스바겐 자회사인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세아트,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펠, 메르세데스 벤츠,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대부분이 연루돼 있다.


디젤차는 질소화합물과 같은 환경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한다. 각국의 정부는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하고 있는데, 자동차 브랜드에서 디젤차를 출시하면 배출량을 검사해 제한 규정에 적합한지 결정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규정을 통과하기 위해 출시할 모델에 매연물질 저감장치를 장착한다. 그런데 폭스바겐에서는 검사 시에만 저감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게 하고 실제 주행 시에는 장치가 꺼지도록 프로그래밍을 했던 것이다.

폭스바겐의 판매량과

새로 출시되는 디젤차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은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고, 차량 판매도 급감했다. 그런데 요즘 폭스바겐이 벤츠, BMW로 쏠린 한국 수입차 시장에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는 중이다. 최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협회 회원사 중 상반기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는 벤츠, BMW, 아우디까지 세 곳뿐이었는데, 같은 기간 폭스바겐이 18.2% 성장해 8,752대의 판매량으로 4위에 올랐다. 


그런 상황에서 국산차 가격이 나날이 올라 수입차랑 별반 차이가 안 나게 된 것도 폭스바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현대를 예로 보면, 더 뉴 싼타페의 가격이 2,975만 원에서 4,561만 원 사이로 책정됐으니 국산 차도 4,000만 원대에 안착한 셈이다. 이런 상황이 시너지가 되어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서서히 회복 중이다.


더 확실한 회복을 위해 폭스바겐은 '수입차 대중화'를 부르짖으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시도한다. 최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수입차의 대중화를 달성하기 위한 '3A' 전략을 발표했는데, 3A 전략 중 하나인 합리적 가격으로 첫 주자이자 디젤차인 티구안을 출시했다. 디젤차로 한국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셈이다.

디젤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그런데 폭스바겐의 움직임이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유럽에서 잘 팔리지 않아 남은 디젤차 재고를 처리하려는 의도라는 반응이 많다. “유럽에서 안 팔리는 디젤차 재고 세일 하는 거다”,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차도 다 만들었으면서 한국에만 안 가져온다”, “유럽에 팔 수 없으니 우리나라에 떠 넘기는구나”, “전동화로 넘어가는 트렌드에 디젤로 재고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폭스바겐도 전동화 모델 나오거든” 등의 반응이 그것이다.


한편에서는 한국인들이 독일차에 너무 관대하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천만 원 할인한다고?”, “환경오염만 제어할 수 있다면 디젤 엔진이 슈퍼 갑이지 전기차, 하이브리드 쌈 싸 먹는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고 몇몇 네티즌들은 “현대에서 디젤게이트 터졌으면 가루가 되도록 물어뜯었을 텐데 한국인들은 독일차에 관대하다”라는 반응이었다.

(출처_한국기상산업기술원)

성능 좋은

디젤 엔진

그래도 소비자의 의견을 보면 “장거리 주행이 잦은 사람에게 디젤만 한 차도 없다”라는 의견이 많다. 디젤의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먼저 디젤 엔진은 속도를 많이 낼 때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를 적게 소모해 연비 효율이 좋다. 불필요한 열을 덜 발생시키는 것도 장점이다. 실린더 내에서 발생하는 일부 에너지는 운동에너지가 아니라 열에너지로 날리게 된다. 열에너지는 자동차 움직임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에너지인데, 디젤보다 가솔린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디젤은 가솔린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양의 연료를 충전하면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디젤이 가솔린보다 생성하는 운동에너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의 수명 역시, 가솔린 엔진 수명의 약 2배다. 그리고 디젤은 윤활성이 뛰어나고 엔진오일을 상대적으로 오래 쓸 수 있다. 디젤이 석유에서 바로 증류돼 만들어져 첨가물을 섞을 필요가 없어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장점이다.

안전 부분의 장점과

디젤차의 단점

디젤은 놀랍게도 안전 부분에서도 좋다. 디젤은 에너지생성을 위한 연료 연소에 높은 볼트의 전기 점화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이로 인해 안정성이 좋고 내비게이션과 같은 통신장비를 방해하는 주파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비행기와 배를 만들 때도 매우 중요하게 쓰이는 부분이다. 심지어 디젤은 인화성 수증기를 많이 발생시키지 않아 주유소와 같은 장소에서 폭발 위험이 적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마력당 중량이 크다는 점, 운행 시 소음과 진동이 크다는 점, 연료 분사 장치 등이 고급 재료이고 정밀 가공해야 한다는 점, 시동 전동기 출력이 커야 한다는 점 등이 있다. 소음과 진동 부분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가장 큰 단점은 대기오염이다. 디젤은 대기 중에 일으키는 스모그 현상이 다른 엔진들에 비해 크다.

이렇게 디젤게이트란 무엇이고 그것을 떨쳐내기 위한 폭스바겐의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은 어떠하며 디젤차의 장단점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공기 오염이 심해 이제는 그 피해가 인류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배기가스 문제는 예민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이 디젤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디젤차로 한국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폭스바겐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어떻게 되든 폭스바겐이 앞으로는 법을 피하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도 글을 읽고 드는 자유로운 의견을 공유해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쌍용 KR10 스케치 확인한 네티즌들 반응 살펴보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