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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Nov 04. 2021

“먼저 산 사람들만..” 전국 아이오닉5 차주들 뿔났다

 꼭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나면, 다음날 세일을 한다. 하루만 더 기다렸으면 더 싸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이 얼마나 분한가. 내가 산 지 얼마 안 된 물건이 몇 달 뒤에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나올 때도 있다. 이 또한 생각만 해도 화가 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사소한 물건이어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자동차라면? 오너들의 분노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우리나라 국산차 대표 현대가 “아이오닉5 “ 출시 1년 만에 신형을 내놓는다. 연식변경 개념이지만, 그냥 단순 연식변경이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알아보자.

아이오닉5와 EV6

고민하다가 EV6로 간다?

사실 아이오닉5는 현재도 잘 팔리고 있다. 하지만 EV6와 고민하는 오너들은 대개 EV6를 선택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뭘까? 대부분의 오너들은 아이오닉5 배터리 사이즈가 EV6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런데 만약 배터리 사이즈가 동일하다고 한다면, 아이오닉5의 좀 더 넓은 실내 공간과 같은 부분들 때문에 고민이 될 것 같다는 게 오너들의 생각이다. 이런 오너들의 마음을 알아챈 걸까? 현대는 이렇게나 빠르게 리프레쉬를 진행한다.

그래서 아이오닉5

배터리 사이즈 더 커진다

1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배터리 사이즈다. 배터리 사이즈가 기존 72.6kWh에서 77.5kWh로 늘어난다. 배터리 사이즈가 늘어났으니 자연스레 주행거리도 423km에서 480~490km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존 2.4kWh급 배터리 모듈을 30개에서 32개로 늘린다. 과거에 현대가 배터리 2개를 뺐다는 이야기가 존재해 한 네티즌은 “왜 뺐다가 다시 2개를 넣고 리프레쉬하는 거냐”라는 의문을 드러냈다. 어찌 됐든 이는 기아 “EV6”와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결과이다.

OTA도 대폭

강화된다

두 번째는 차량 성능을 자동 업그레이드하는 OTA를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다.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되던 OTA를 전기차 통합제어장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서스펜션, 에어백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적용하도록 했다.


OTA를 이용하면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처럼 최신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특히 OTA를 통해 그동안 일부 생산 차량에만 적용되던 V2G 기능도 전체 트림으로 확대된다. 내년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하면 차량 내 쓰고 남은 전기를 전력망에 공급하는 개인용 스마트그리드 구현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 판매 가격도

오르나?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모두 전기차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신차 업그레이드에 따른 판매 가격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놀랍게도 판매 가격은 현재 가격과 비슷한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존 오너들은 “가격이 똑같다고?”, “배 아파 죽겠다”, “기존 아이오닉5는 시스템 업그레이드해주나요?”, “왜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 팔지 않았냐?”, “제네시스 GV80도 연식변경 개선모델로 뒤통수 쳤는데, 아이오닉5도 마찬가지네요”, “업그레이드가 되는데 판매 가격이 똑같을 리가 없다” 등 믿을 수 없다며 공분했다.

현대차 관계자

“결정된 바 없다”

한 네티즌은 “리프레쉬를 3~4년 있다가 했으면 소비자도 이해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지금 기다리고, 취소차 받고, 보조금 끝날까 봐 빨리 서두르고. 이런 사람들은 뭐가 되냐?”라며 분노했다. 사실상 리프레쉬를 하고 안하고는 현대차의 마음이지만,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을 어느 정도 베타테스터 취급한 게 된 셈이니 기존 오너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


공분한 네티즌을 진정시키기라도 하듯, 최근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방금 구매한 차가 구형이 된다는 소식은 기존 아이오닉5 오너들을 여전히 절망에 빠지게 했다.

어쨌든 신형 나오면

내 차는 1년 만에 구형

아이오닉5 오너들은 “와, 차량 대기열 끝장에 겨우겨우 받았는데, 바로 구형이 된다니..”, “차 사고 1년 만에 구형?”, “아이오닉5가 이제 구형이라고?” 등 현행 아이오닉5가 곧 구형이 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한 유튜버는 “배터리는 그렇다 해도, 현대에서 OTA를 통해서 출력 개선이라든지 전비 개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불과 몇 개월 만에 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OTA 때문에 “내 차가 구형이 돼버렸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라고 설명하며 기존 오너들을 위로했다.

“업그레이드 해줘도

뭐라고 하네요”

일각에선 “업그레이드 해줘도 뭐라고 하네요”, “신형 나오면 그게 뒤통수임?” 등 1년 만의 연식변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또, 기존 구매자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유리하다는 반응들도 존재했다.


한 네티즌은 “제 생각엔 보조금 줄고 가격 인상 무조건 될 거라 생각하고 보조금 많이 받을 수 있을 때 땡기는 게 낫다고 판단하여 내일 아이오닉5 받습니다”라고 말했다. 꽤 많은 네티즌이 이에 동의하며, 보조금을 감안하면 기존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

아직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다양한 추측들이 오가고 있다. 물론, 이 추측의 시초엔 아이오닉5를 출시 “1년” 만에 신형으로 내놓은 현대가 있다. 한 네티즌은 “이야, 기존 오너들 아주 그냥 물 먹여버리네”라며 “신차출시 1년도 안 돼서 상품성 강화라니, 기존 오너들 환불해주던가 신차로 교환해줘라”라며 공분했다. 대다수 네티즌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존 사용자 눈치 봐야하는거냐”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어쨌든,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 하지만 많은 현행 아이오닉5 오너들이 분노에 떨고 있는 건 확실하다. 따라서, 현대차는 기존 오너들 그리고 대기 중인 오너들을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신형 아이오닉5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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