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기아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브랜드로선 최초로 기아의 SUV 텔루라이드가 ‘2020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이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 출시된 이후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미국 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차량으로 현재도 많은 국내 SUV 애호가들이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이다.
텔루라이드를 비롯한 최근 기아자동차의 SUV 라인은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2020쏘렌토는 많은 SUV 오너들에게 호평받았고, SUV와 비슷한 영역인 RV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성공 가도를 걷고 있는 기아자동차에서 심혈을 기울인 새로운 SUV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토요타, 닛산에 대항하는
대형 SUV 출시 예정
지난 11일, 호주의 자동차 관련 매체인 모터링은 “기아자동차가 토요타 랜드크루저에 대항하는 대형 SUV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기아차는 도요타 프라도에 도전할 크고 튼튼한 SUV를 구상하고 있으며, 초대형 랜드크루저만큼 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기아자동차는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으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대형 SUV 라인에선 이렇다 할 모델이 없는 상태이다. 대형 SUV 라인으로 현대 팰리세이드가 있긴 하지만, 타사의 대형 SUV 모델보다 오프로드 성능이 떨어져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낮다.
때문에 기아는 대형 SUV 시장에서 타사의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SU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기아가 선보일 대형 SUV 모델은 토요타의 랜드크루저나 포드의 레인저와 비슷한 견인 능력과 오프로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의 길이는 5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의 모노코크 프레임이 아닌 사다리 프레임을 사용함으로써 오프로드 가동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3.0리터 6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된 GV80
기아의 대형 SUV,
시장에서의 승산은?
대형 SUV 경쟁에 새로 뛰어드는 만큼 기존 타사의 모델과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외신 전문가들은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모델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는 이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트윈터보 V6 및 V8 엔진’등 대형 SUV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엔진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제네시스 GV80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된 3.0리터 6기통 터보 디젤엔진은 경쟁 모델의 4기통 엔진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에 사용될 사다리 프레임은 기존 SUV에 사용되는 모노코크 프레임에 비해 더욱 뛰어난 견인 능력과 오프로드 기동성을 발휘한다. 때문에 호주, 러시아, 중동 등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SUV를 선호하는 해외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현대, 기아자동차는 올해 초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어라이벌은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스케이트 플랫폼”기술을 특징으로 하며, 전문가들은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의 대형 SUV 모델에도 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베일에 싸인 신차 정보,
사람들의 추측 이어져…
현재까지 기아자동차에서 출시 예정인 대형 SUV에 대해 밝혀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정확한 모델명이나 사양도 공개되지 않았고 디자인 콘셉트도 베일에 감춰진 상태이다. 다만 기존에 기아에서 보여주었던 SUV 라인을 통해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추측할 뿐이다.
사람들은 신형 SUV의 디자인이 기존 기아의 준대형 SUV인 모하비와 유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향상된 성능이나 오프로드 가동성을 부각하기 위해 차체가 커지고 스포티한 느낌이 추가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현대, 기아자동차 측 관계자는 모터링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출시 일정이 꼬였지만, 대형 SUV 출시 계획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기아의 SUV 출시 내용을 보도한 해외 언론 매체에 따르면 신형 SUV의 출시일은 2023년 전후로 예상된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신차 출시 계획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확실히 일본 차량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국내는 모르겠지만 해외 시장에선 확실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