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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새 엔진

8가지 관점으로 본 BX

by 명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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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AI 시대,

참 재미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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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끔 AI를 자동차의 초고속 엔진으로 비유하는데요,

사실 이 엔진은 꽤나 특이한 친구입니다.


빠르고 힘차긴 하지만, 가끔 엉뚱한 길로 가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 즉 디자이너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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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어디로 갈지 정하는 건 결국 인간이라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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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이 재미있는 자동차가 어떤 도로를 달리고 있는지

요새 명사수가 어딜 보는지,

명재영이 중요하게 여기는 8가지 시선으로 한 번 들여다볼까요?



[요약본]


철학적 관점: AI와 브랜드 정체성, 윤리적 고민의 동행

"로봇이 나침반 들고 뛰어봤자, 방향은 결국 인간이 정하죠!" AI는 무엇이든 잘하지만, 브랜드의 가치나 진정성을 정하는 건 여전히 사람 몫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GPT가 똑똑합니까? 명재영이 더 똑똑합니까? 무조건 GPT죠. 저도 인정합니다.

근데 AI가 아무리 멋져도, 실제 사람의 진심, 감동과는 좀 다르잖아요? (그래서 bxd class가 있다고 생각해요..ㅎㅎㅎ)

가끔 사람들은 AI가 과연 믿을 만한지를 두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가 AI 모델을 썼다가 사람들로부터 "인간미가 부족하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죠. 반면, 리바이스처럼 다양성과 포용성을 담아 AI 모델을 활용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철학이 빠진 AI는 토핑없는 맛대가리 없는 밍밍한 피자처럼 심심할 뿐이죠.

➡ bxd의 제안: AI를 활용할 때,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먼저 점검해 보세요. 기술에 휘둘리기보다는, 이 기술이 우리 철학과 맞는지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뇌과학적 관점: AI가 디자인한 뇌 속의 '좋아요' 버튼

"도파민 DJ, AI!" 마치 DJ가 춤추는 관객의 표정을 보고 음악을 바꾸듯, AI도 뇌파와 시선을 읽고 디자인을 바꿉니다. 코카콜라는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뇌파 반응을 분석했고, 그 결과 광고 참여도가 크게 늘었어요. AI가 사람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보는 마술을 부린 거죠.

➡ bxd의 제안: 이런 사례는 이제 점점 대중화될겁니다. 그러니 디자이너는 AI 데이터를 보는 것뿐 아니라 왜 그런 반응이 나오는지 뇌과학적으로도 이해하면 좋습니다. 그러면 정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죠.


AI 기술 관점: 아이디어가 무한히 프린트되는 마법

AI를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무한히 티셔츠 디자인을 뽑아내는 마법 프린터라고 생각해 보세요. 스타벅스나 넷플릭스가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이 마법 덕분이죠. 맥도날드는 심지어 날씨에 따라 메뉴를 추천하는 AI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bxd의 제안: 디자이너들도 이제는 AI 툴을 익히고 그 기술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뤄 보셔야합니다. 재미있는 장난감처럼.


사회학적 관점: 투명함과 신뢰가 새로운 룰

"금붕어도 어항 바깥을 보고 싶어 해요!" 소비자들도 이제는 AI가 어떻게 자신들의 데이터를 쓰는지 투명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브랜드가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신뢰는 쉽게 무너질 수 있어요. 챗봇 Tay가 하루 만에 욕쟁이 로봇으로 변신한 사건 기억하시나요? AI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극단적 예시죠.

➡ bxd의 제안: AI 사용 시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보세요.


경영학적 관점: 효율을 위한 최고의 도우미

AI는 마치 자동 세탁기처럼 단순 반복 작업을 처리해서 디자이너들이 더 중요한 창의적 업무에 몰두할 수 있게 합니다. 펩시코와 코카콜라는 AI 덕분에 마케팅 효과가 급상승했죠. (세탁기+GPT 없이 어떻게 사나... 할 정도로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진 우리...)

➡ bxd의 제안: 디자이너도 이제는 ROI나 KPI 같은 경영 용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얼마나 큰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었는지 어필해 보세요!


정치학적 관점: AI도 빨간불에서는 정지!

"초고가+초고속 엔진도 빨간불엔 멈춰야죠!" AI는 혁신적이지만 법과 규제라는 빨간불 앞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EU의 GDPR이나 미국의 봇 차별법처럼 새로운 규제가 생기고 있어요. 이건 뉴스를 계속 봐야겠어요 ㅠㅠ

➡ bxd의 제안: AI 활용 시 법적, 윤리적 기준을 미리 체크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이러면 나중에 곤란한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죠.


AI 시대에도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의 마음과 판단입니다. AI는 우리가 가야 할 수백 개의 길을 보여주지만, 그중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디자이너의 몫이니까요. 디자이너 여러분, AI와 함께 신나고 인간적인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봅시다!




[좀 긴 원본 글]

AI는 초고속 엔진 같습니다. 디자인이라는 자동차에 이 엔진을 달면 더 빠르고 멀리 갑니다. 하지만 운전대(결정)는 여전히 사람이 잡고 있습니다.

이번엔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8가지 관점으로 이 자동차가 어디로 달리는지 보겠습니다.


AI 시대, 브랜드 경험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질까?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란 소비자가 브랜드와 만나는 모든 순간(광고, 매장, 제품, 서비스, 디지털 인터랙션 등)에서 일관되고 긍정적인 경험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브랜드 경험 디자인 분야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이제 챗봇과 딥러닝 알고리즘이 소비자와 대화하고, 맞춤형 디자인을 실시간으로 생성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철학, 뇌과학, AI 기술, 사회학, 경영학, 정치학, 학문, 실무의 8가지 관점에서 AI 시대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 변화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각 관점에서는 변화의 양상을 주장-근거-사례-재주장 구조로 분석하고,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제안합니다.


철학적 관점: AI 시대의 브랜드 정체성과 윤리

“나침반을 들고 달리는 로봇”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왜 달리냐’를 알려줄 나침반(브랜드 철학)은 인간 몫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AI의 발전은 브랜드 경험 디자인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정의되며, AI가 만들어낸 경험도 진정한 브랜드 경험으로 볼 수 있을까요? 또한 AI 활용에 따른 윤리 문제와 진정성의 이슈도 제기됩니다.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요구합니다.

우선 AI 시대에 브랜드 경험의 진정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가 AI로 생성된 가상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한다면, 소비자에게 이는 얼마나 진정성 있게 느껴질까요? 실제 사람이 아닌 AI 캐릭터가 전하는 메시지도 그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AI를 활용한 디자인에서는 윤리적 책임이 중요합니다. AI가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여 부적절한 콘텐츠를 만들거나, 소비자 모르게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브랜드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볼 때 많은 기업이 AI 윤리에 주목하고 있지만, 단순히 윤리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AI로 만들어낼 결과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은 윤리뿐만 아니라 AI의 궁극적인 목적(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가), 지식을 다루는 방식(무엇을 알고리즘이 참이라고 여기는가), 그리고 현실을 모형화하는 방법(세계를 어떻게 표현하는가)과 같은 깊은 철학적 관점들입니다. 다시 말해, 목적론(teleology), 인식론(epistemology), 존재론(ontology)적인 질문들이 AI 활용의 방향성과 한계를 결정짓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로 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AI로 생성된 가상 모델을 광고에 등장시켜 화제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진짜 사람이 주는 감동이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브랜드가 AI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철학이 부족하면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AI가 브랜드의 철학을 잘 구현한 사례도 있습니다. 리바이스(Levi’s)는 AI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체형과 인종의 가상 피팅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는 포용성과 다양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술로 구현한 사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하더라도 그 근저에는 사람들의 보편적 가치와 철학이 반영되어야 브랜드 경험이 의미를 가집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주장할 수 있는 바는, AI 시대에 브랜드 경험 디자인은 기술보다 철학이 앞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AI는 도구일 뿐, 그 도구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는 인간의 몫입니다. 결국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 브랜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 질문에 대한 답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AI 활용에 대한 윤리 기준과 브랜드만의 철학적 원칙을 확고히 정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토대를 갖춘다면 AI는 위협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입니다.

➡ bxd의 제안: AI를 활용할 때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먼저 점검하세요. 모든 AI 생성 콘텐츠나 경험이 우리의 브랜드 정체성과 부합하는지, 윤리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 묻는 철학적 검증 단계를 프로세스에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팀 내에 구축하고, 투명성을 유지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도록 합니다. 기술적 가능성에 끌려가기보다, 우리 브랜드가 왜 이 기술을 쓰는지 철학적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과학적 관점: 감정과 기억을 디자인하는 AI

도파민 버튼을 눌러주는 DJ: AI는 뇌의 ‘좋아!’ 버튼(도파민)을 알아내 클릭!

DJ가 관객 표정 보며 노래 바꾸듯, AI는 뇌파·시선 데이터 보고 디자인을 변화

뇌과학적 관점에서는 AI가 인간의 뇌와 심리에 어떻게 작용하여 브랜드 경험을 바꾸는지 주목합니다. 브랜드 경험은 결국 인간의 감정, 기억, 인지 작용과 밀접한데, AI는 점점 인간의 이러한 뇌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경험을 조율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AI가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 뇌과학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은 이미 bxd에서도 강조하고 있으며 마케팅 분야에서 여럿 활용되어 왔는데, AI가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심지어 뇌파나 표정 같은 생체 신호까지 분석함으로써 소비자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언제 몰입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사람들은 강한 감정적 자극이 있을 때 브랜드에 대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합니다. AI는 이런 사실을 활용해, 어떤 디자인 요소나 스토리가 소비자의 뇌에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지 학습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를 만들 때 AI가 수백 명의 시청자 시선 추적 데이터와 뇌파 반응을 분석해 “어떤 장면에서 즐거움이나 공감의 뇌 신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아낸다면, 디자이너는 그 장면을 강화하거나 변주하여 더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코카콜라는 Neuro AI 전문업체와 협업하여 소비자들이 광고와 패키지를 볼 때 나타나는 뇌파(EEG)와 생체 반응을 AI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광고 요소에서 긍정적 감정과 기억 형성이 극대화되는지를 파악하고 콘텐츠를 조정했습니다 (Neuro AI and Neuromarketing: transforming marketing campaigns across the field). 이 AI-뇌과학 결합 실험을 통해 코카콜라는 광고 참여도가 20% 증가하고, 브랜드 회상률이 15% 높아졌으며, 최종적으로 해당 지역의 매출이 10%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처럼 AI는 인간 두뇌의 반응 패턴을 학습해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미세 조정함으로써, 소비자의 감정적 몰입과 기억에 더욱 강력하게 호소할 수 있게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P&G와 같은 소비재 기업은 매장 진열대나 제품 포장 디자인에 Neuro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디자인 시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의식적 반응(눈깜빡임 횟수, 피부 전도도 등)을 AI가 비교 분석하여, 가장 눈길을 끌고 긍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디자인을 찾아내는 것이죠. 이러한 접근으로 P&G는 매장 진열 효과를 높이고 제품 선택율을 높였다고 합니다. 결국 뇌과학적 인사이트와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브랜드 경험 디자인은 데이터에 근거한 과학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뇌과학적 관점에서 핵심 주장은, AI가 인간의 뇌 작용을 활용해 더 개인화되고 감정적으로 풍부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디자이너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부분을 이제는 AI가 뒷받침해주며, 어떤 색채나 이야기가 소비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지 증거 기반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말을 이제는 뇌과학적으로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 bxd의 제안: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기본적인 인간 심리와 뇌과학 지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파민(뇌의 보상물질) 분비를 자극하는 보상 구조, 인지 부하(cognitive load)를 줄여주는 정보 디자인 등 뇌과학 원리를 이해한다면 AI가 주는 데이터도 더 잘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작은 테스트라도 EEG 헤드셋이나 시선 추적 도구 등을 활용해본다면, AI와 함께 사용자 반응을 계량화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디자이너는 AI가 뽑아준 인사이트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왜 인간의 뇌가 이 요소에 반응하는가”를 해석하고 그 맥락을 디자인에 반영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AI 기술 관점: 생성형 AI와 개인화의 혁신

이 생성형 AI는 아이디어를 ‘무한 프린트’ 해 줍니다: 버튼 누르면 티셔츠 디자인이 쏟아지는 마법 프린터!

AI 기술적 관점에서는 현재 발전하고 있는 구체적인 AI 기술들이 브랜드 경험 디자인에 가져오는 혁신을 살펴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콘텐츠 생성의 자동화입니다. 예전에는 디자인 시안을 만들려면 사람이 하나하나 그려야 했지만, 이제 디자이너는 프롬프트(prompt) 한 줄로 AI에게 “우리 브랜드 스타일에 맞는 로고 제안”을 수십 개 만들어 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AI인 DALL-E나 Midjourney, Stable Diffusion 등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고, 텍스트 생성 AI인 GPT-4 같은 모델은 광고 카피나 제품 설명문 초안을 술술 써냅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다양한 시안을 빠르게 확보하고, 그중에서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선별하여 다듬는 식으로 작업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AI는 실시간 개인화를 가능케 합니다.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AI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각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나 제품 배치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모바일 앱에서 고객의 위치, 구매 이력, 선호도를 AI로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음료 추천과 프로모션을 제공합니다 (AI Personalization: 5 Real-World Examples & Benefits). 같은 스타벅스 앱이라도 사용자마다 보이는 추천 메뉴나 이벤트 배너가 다를 수 있는 것이죠.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번개같은 속도로 처리해 개개인에게 “딱 맞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자신을 정말 잘 이해해준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넷플릭스는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한 개인별 추천 콘텐츠로 유명하고, 아마존 역시 AI 추천 엔진으로 “이걸 구매한 사람은 이런 것도 봤습니다” 같은 개인화 제안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기업들은 개인화된 경험이 사용자 참여도와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AI 개인화 덕분에 고객 참여가 증가하고 전환율(구매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승하며, 고객 유지율도 향상된다는 다양한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즉, 기술적 측면에서 AI를 도입한 브랜드 경험은 더 많이, 더 오래, 더 충성도 높게 고객을 붙잡아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한편 맥도날드는 오프라인 드라이브 스루 메뉴판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가 있습니다. 날씨, 시간대, 차량 대기열, 개개인의 주문 패턴 등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메뉴판에 보여주는 추천 메뉴를 상황에 맞게 바꾸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 오는 저녁에는 따뜻한 음료와 인기 세트를 강조하고,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드라이브 스루로 자주 구매하는 간편 메뉴를 추천하는 식입니다. 그 결과 고객들은 “마치 내가 원하는 걸 알아서 추천해준다”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맥도날드는 주문량 증가와 고객 만족도 향상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AI 기술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경험까지 개인화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기술 관점에서 주장할 수 있는 바는, “AI는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도구상자(toolkit)를 혁신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성형 AI 덕분에 창작의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개인화 AI 덕분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에는 대중을 위한 평균적인 디자인을 했다면, 이제는 1인당 1디자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 bxd의 제안: 기술적 변화를 대비해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신기술 학습에 힘써야 합니다. 최신 AI 툴의 사용법을 익혀보면서, 이를 디자인 프로세스에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실험해보세요. 또한 개발자나 데이터 과학자와 협업하여 AI 시스템의 기본 작동원리를 이해해 두면,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아이디어와 어려운 점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디자이너도 어느 정도 테크 리터러시, 기술 소양을 갖추어 AI를 다루는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로 거듭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구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사회학적 관점: 소비자 신뢰와 커뮤니티의 변화

금붕어가 어항 바깥을 볼 수 있듯, 소비자는 데이터 사용법을 훤히 보고 싶어요.

사회학적 관점에서는 AI로 인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관계와 소비자 커뮤니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봅니다. 브랜드 경험은 단순히 1:1 개인화로 끝나지 않고, 사회적 맥락과 입소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증폭되곤 합니다. AI 도입은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AI 챗봇이 고객 응대를 한다면 소비자는 인간 직원과 대화할 때와 사회적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만드는 콘텐츠가 넘쳐날 때, 소비자들은 무엇을 신뢰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신뢰는 사회적 관점의 핵심 이슈 중 하나입니다. AI 시대에 소비자들은 브랜드 경험 속 AI의 역할에 대해 이중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편리하고 개인맞춤형 서비스에 만족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게 과연 믿을 만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특히 투명성이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많은 소비자 조사에서 “브랜드가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솔직히 공개하는 것이 신뢰를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Cisco의 글로벌 소비자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기업이 AI를 윤리적으로 사용할 책임이 있다고 느끼며, 이는 책임 있는 AI가 소비자 신뢰의 핵심 조건임을 보여줍니다 ( Investor Relations - New Cisco Survey Shows Strong Relationship Between Privacy Awareness and Trust in AI - Cisco ).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건 좋은데, 데이터는 안전한지, AI가 편향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기업이 책임져달라”는 사회적 요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법규가 강화되면 소비자들은 더 안심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이 있을 때 59%의 소비자가 AI 활용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응답). 이는 사회 전체의 규범과 제도가 소비자-브랜드 신뢰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사회학+정치학적 시사점을 줍니다.

AI로 인한 사회적 논란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챗봇 테이(Tay) 사건입니다. 트위터 상에서 공개 테스트된 AI 챗봇 Tay는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학습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인터넷상의 악의적인 입력을 그대로 학습한 나머지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내뱉어버렸습니다. 이 사건은 단 하루 만에 챗봇 서비스가 중단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줬습니다. 이 사례는 AI의 사회적 학습이 통제 없이 이뤄질 때 얼마나 빠르게 기업 윤리와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AI를 출시하기 전에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윤리적 검토를 거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가상 인간(Virtual Human)을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의 사회적 반응을 들 수 있습니다. 몇몇 패션/뷰티 브랜드는 실제 사람이 아닌 AI로 만든 가상 인간 모델을 광고에 사용하고 있는데, 젊은 층 일부는 이에 열광하며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이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비현실적 미모를 조장한다”거나 “AI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의견 분분은 AI 활용에 대한 사회의 가치관과 규범이 아직 형성되는 중이라는 뜻이며, 브랜드는 이러한 흐름을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주장하는 바는, AI 도입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관계의 룰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편리함과 개인화 혜택을 누리는 대신,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하며, 브랜드 커뮤니티 안에서도 AI에 대한 토론과 기준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AI로 인해 브랜드 커뮤니티의 경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일부 열성 소비자는 AI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활용하지만, 기술 적응이 느린 소비자는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하나의 사회학자처럼, AI가 소비자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신뢰받는 경험을 설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 bxd의 제안: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여 디자이너는 윤리적 디자인과 포용적 디자인 원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 챗봇을 디자인할 때는 대화 내용에 대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설정하고, 언제나 사용자가 인간 상담원과 연결될 수 있는 옵션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에서도 설명 가능성(왜 이 추천을 주는지 설명해주는 기능)을 넣어 소비자가 투명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소비자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지, 어떤 그룹에게는 AI 콘텐츠가 불편하게 다가오지는 않는지 리서치를 병행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며 AI 관련 소비자 피드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나 사용자 포럼에서 AI에 대한 반응을 살펴 개선점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요구됩니다.


경영학적 관점: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ROI

손빨래 대신 세탁기 돌리면, 남는 시간에 다른 일 하듯 : 시간·돈을 아끼는 자동 세탁기

경영학 및 경제학 관점에서는 AI가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경제적 효과(ROI)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펴봅니다. 기업은 항상 효율성과 효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AI를 도입함으로써 디자인 팀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마케팅 투자 대비 성과가 좋아진다면 어떨가요? 또 조직 구조와 인력 운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디자이너의 역할 정의, 필요한 역량, 협업 방식 등이 경영 전략과 맞물려 재편되고 있다는 겁니다.

디자인 업무 프로세스가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되고있습니다. 과거에는 하나의 캠페인 광고를 만들 때 기획-디자인-검수에 몇 주씩 걸렸다면, 이제 AI를 활용한 자동화된 시안 생성과 실시간 데이터 피드백으로 훨씬 빠른 의사결정 사이클을 돌릴 수 있습니다. 애자일(Agile)한 방법론과 AI가 결합되어 A/B 테스트를 신속히 하고 결과에 따라 디자인을 즉각 수정하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율 증대로 인해 시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경영진은 디자인팀을 비용 중심이 아닌 가치 창출 부서로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마케팅 임원의 80%가 AI 도입 이후 ROI(투자수익률)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How AI Drives Increased ROI For Marketing Teams). 이는 AI가 단순히 신기한 기술이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또한 AI는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인간의 창의성을 증폭시키고 워크플로를 최적화하여 기본 품질을 높여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AI로 루틴 작업을 자동화하면 디자이너들은 더 고차원적인 창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전체적인 산출물의 질과 양이 향상되는 선순환이 생깁니다.

코카콜라는 2023년 “Create Real Magic” 캠페인에서 소비자들이 AI를 활용해 코카콜라 이미지를 재창조하도록 하는 참여형 브랜드 경험을 만들었고, 젊은 세대에게 신선한 인상을 주며 브랜드 관심도를 높였습니다. 펩시코는 e스포츠 팬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AI로 생성한 밈과 이미지를 활용하여 짧은 기간에 수백 개의 맞춤 콘텐츠를 제작, 소셜 미디어에서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나이키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회원 개개인의 운동 패턴과 선호도를 파악해 앱에서 퍼스널 코칭 콘텐츠와 제품 추천을 제공하는데, 이 퍼스널 서비스가 회원 충성도를 크게 높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기업들은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브랜드 경험의 품질을 높이고, 그 결과 매출 성장이나 시장 점유율 상승 같은 경영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주장할 수 있는 핵심은 인재 재훈련입니다. 디자이너의 역할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제 디자이너는 비즈니스 목표를 잘 이해하고 데이터로 성과를 말할 줄 알아야 합니다. 디자인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그 디자인 개선이 어떤 지표 개선(예: 클릭률 상승, 고객 유지 증가)으로 이어졌는지를 경영진과 논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컨대 AI 시대의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창작자이자 동시에 전략가로의 면모를 갖추게 되며, 이는 조직 내에서 디자이너의 위상을 높여줄 기회이기도 합니다.

➡ bxd의 제안: 경영 관점에서 준비해야 할 것은 데이터와 성과에 대한 이해입니다. 디자이너라 하더라도 KPI(핵심성과지표)나 ROI와 같은 용어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디자인 결정이 어떤 비즈니스 결과로 이어지는지 측정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AI 분석 도구를 활용해 A/B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거나, 사용자 분석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또한 새로운 AI 도구 도입에 열린 마음을 갖고, 사내에서 AI 활용 파일럿 프로젝트가 있다면 적극 참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영진과의 소통에서는 디자인의 가치를 수치화하여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세요. “이 새로운 AI 기반 개인화 화면 덕분에 클릭률이 X% 올랐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학습하여 디자인 + 비즈니스 + 기술에 모두 통달한 폴리매스(다방면에 능통한 인재)가 된다면 AI 시대에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입니다.


정치학적 관점: 규제와 책임의 새로운 기준

초고속 엔진도 빨간불엔 서야!

정치학적 관점에서는 AI 시대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 법과 제도, 사회적 규범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살펴봅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각 나라와 국제 사회에서 관련 규제를 논의하거나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가 AI를 활용한 경험을 설계할 때 준수해야 할 새로운 기준들이 생겨남을 의미합니다. 또한 AI 기술의 주도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나,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정책 이슈도 정치학적 관점에서 중요합니다.

우선, 데이터 프라이버시법과 AI 윤리 규정은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의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 규정은 개인 데이터 활용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설계할 때도 최소한의 데이터만 사용하고 투명한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제재와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처음부터 프라이버시 친화적 설계(Privacy by Design)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현재 유럽연합에서는 AI 법안(AI Act) 제정을 추진하면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고위험 AI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전 승인과 모니터링을 요구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법안이 통과된다면, 예를 들어 소비자 행동을 예측해 자동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AI(상당히 고도한 상업 전략 AI일 수 있음)는 규제 대상이 되어 추가적인 컴플라이언스 점검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경험에도 영향을 미쳐서, 가격 개인화나 맞춤 오퍼를 AI로 할 때 어느 선까지 허용될지 법의 테두리를 신경 써야 함을 뜻합니다.

정치적 논의는 또한 노동과 고용 문제와 연결됩니다. AI가 디자인 업무의 일부를 대체하거나 효율화함에 따라, 기업 내 디자이너 인력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는 일자리 감소 vs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정부 차원에서도 AI로 인한 직업 전환 교육 지원이나, 실업 대책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역할 변화에 대비해야 하고, 업계 단체를 통해 정책 목소리를 낼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로 인해 창의적 인재의 가치가 도리어 높아진다”는 점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시하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교육 커리큘럼 개편이나 지원책을 촉구할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일찌감치 봇 차별법(Bolstering Online Transparency Act)을 제정하여, 상업용 목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챗봇은 자신이 AI임을 명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는 정치적 선동이나 소비자 기만에 AI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지만,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챗봇 설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제 기업이 캘리포니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챗봇 서비스를 할 때는 “저는 AI 챗봇입니다”라고 밝히도록 디자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정책 하나가 UX 문구 하나까지도 결정짓는 현실에서, 디자이너는 법과 규제의 움직임에 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규제 움직임을 들 수 있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딥페이크로 생성된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넣거나, 정치인 목소리를 합성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법안을 논의 중입니다. 만약 이러한 규제가 시행되면, 브랜드가 유명인 AI 디지털 휴먼을 광고에 사용할 때 준수해야 할 세부 지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AI로 생성됨을 표시할 것” 등의 조건이지요. 따라서 브랜드 경험 디자인에서 혁신적인 AI 활용을 추구하더라도, 정치·법적 제약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치학적 관점에서 주장하는 바는, “AI로 인한 브랜드 경험의 무대 뒤에는 새로운 규범과 법의 그물이 쳐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디자인에서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법률 문제가 이제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는 이제 정책 변화에 주시하면서 디자인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사의 법무팀, 정책팀과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이는 제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윤리적이고 책임있는 디자인을 촉진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면 소비자는 안심하고 AI 기반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이는 곧 브랜드에 대한 신뢰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bxd의 제안: 정치·법률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숙지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개인정보보호, 저작권(예: AI가 생성한 디자인의 저작권 문제), 광고 표현에 대한 규제 등의 기본 지식을 갖추세요. 그리고 새로운 법안 소식이나 정부 지침에 항상 업데이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내에서 법무 부서와 정기적으로 소통하여 우리가 계획 중인 AI 활용이 준법감시에 문제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시에 “이 부분은 규제상 이런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라는 언급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전문성이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또한, 윤리적 측면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규제가 나오길 기다리기보다, 업계 모범 사례를 참고하여 자체적인 AI 윤리 가이드를 만들어 적용하면, 변화하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혁신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개인으로는, 관련 포럼이나 컨퍼런스에서 AI 정책 동향 세션 등을 챙겨보며 통찰력을 넓히는 것을 권장합니다.


학문적 관점: 디자인 교육과 이론의 진화

업데이트되는 교과서: 스마트폰 OS 업데이트처럼, 디자인 이론도 새 버전 등장!

미래의 디자이너를 길러내는 디자인 교육 커리큘럼이 AI 시대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학계는 한발 물러서서 거시적으로 보면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방법론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 학계에서는 AI 기반 브랜딩과 디자인 방법론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틀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국제학술지에는 AI와 브랜딩을 통합하기 위한 “8-T 프레임워크”라는 이론 모델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Prof. Sanjeev Verma - IIM Mumbai). 이런 모델은 AI를 브랜드 전략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체계화한 것으로,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전략적 로드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에서는 인간-AI 협업 디자인(Co-creation)에 대한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는 인간보다 방대한 아이디어 생산에서는 뛰어나지만 최종적인 창의성 면에서는 인간과 AI가 협업할 때 가장 우수한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Ideation Is Free: AI Exhibits Strong Creativity, But AI-Human Co-Creation Is Better) 12개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AI가 인간보다 아이디어 양에서는 앞서지만 결국 인간의 판단과 결합된 아이디어가 가장 혁신적이고 유용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학술적 발견은 실무 디자이너에게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즉, “AI를 동료로 활용하라”는 메시지입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살려 약점을 보완할 때 최고의 디자인이 나온다는 것이 학문의 가르침입니다.

교육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합니다. 세계 유수의 디자인 대학들은 이제 AI 관련 과목을 커리큘럼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디자인스쿨이 “Creative Coding and AI”라든지 “Human-AI Interaction Design” 같은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졸업할 때 AI와 함께 디자인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합니다. 교수들도 AI를 디자인 도구로 수업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신입 디자이너 세대는 AI 활용에 더욱 능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로 배출될 것입니다. 한편으로 학계에서는 AI 시대에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역량 변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창의성,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등 인간 디자이너만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강화할지, 그리고 이를 AI와 조화롭게 통합하는 교육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MIT 미디어랩이나 스탠포드 대학의 디자인 프로그램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AI와 디자인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MIT에서는 AI가 디자인한 의자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학생들이 AI 알고리즘과 협업하여 의자의 형태를 생성하고 사람이 그중 실용적이고 미적인 균형을 갖춘 디자인을 선정해 실제 가구로 제작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AI는 무수한 형태를 제안하고, 인간은 큐레이터가 되어 그중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하는 프로세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물은 인간 디자이너 혼자서는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기발하면서도, 동시에 사용성이 고려된 완성도 높은 의자였습니다.

또 다른 예로, UX랩에서는 감성 대화 AI를 활용한 서비스 디자인 연구를 수행했는데,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을 해주는 챗봇 서비스를 디자인하면서, 심리학과 학생들과 디자인 학생들이 함께 챗봇의 대화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AI 모델을 훈련시킨 뒤 사용자 반응을 연구했습니다. 이러한 학제 간 연구는 AI 시대에 디자인 프로세스 자체가 융합적으로 변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오늘의 대학원생이 내일의 동료로 합류할 때, 그들은 전통적 디자인 사고뿐만 아니라 컴퓨팅 사고와 데이터 읽기 능력을 갖추고 올 것입니다. 따라서 현업 디자이너들도 학계의 논의를 남 일처럼 여길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발전시켜야 합니다.

➡ bxd의 제안: 계속 변화하는 학문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실무 디자이너라도 평생 학습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연구나 업계 보고서를 찾아 읽고, 가능하면 관련 온라인 강의나 워크숍에 참여해보세요. bxd 플랫폼에 관련 강좌가 많이 나와 있으니 시간 날 때 수강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bxd 커뮤니티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최신 논문이나 사례를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계와의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놓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예를 들어 대학 연구실과 함께 자사 브랜드의 AI 서비스를 시험해보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한다면, 실무 문제를 학문적으로 분석하는 색다른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멘토나 강연자로 초청받는 경우에도 기꺼이 참여하여, 자신의 경험을 학계에 공유하고 토론해보세요. 이런 지식 교류를 통해 학계와 실무가 함께 발전할 때, AI 시대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에 대한 거대한 지식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입니다.


실무적 관점: 디자이너 역할의 확장과 협업

두 명 몫 하는 듀오: 듀엣 가수가 서로 화음 맞추면 곡이 풍성해지 듯

마지막으로 실무적 관점에서는 현재 현장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변화를 다룹니다. AI의 발전으로 디자이너의 업무 방식과 역할 자체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실무 환경에서 AI가 동료처럼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봅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관점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곳이 바로 실무 현장입니다. 디자이너들은 날마다 새로운 AI 툴을 접하고, 팀 내에서 협업 구조를 재편하며, 자신의 커리어 전략도 재고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준비된 디자이너는 도태되지 않고 오히려 빛을 발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 이미 디자이너의 절반 이상(52%)이 생성형 AI 도구를 업무에 사용 중이며, 추가로 24%는 곧 사용해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99designs survey on designers using AI as a creative tool). 이는 불과 1년 전에 39%가 사용 중이던 것이 크게 늘어난 수치로, 현업 디자이너들이 AI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AI를 창의적 동료로 삼고 있는데, 주요 활용 용도로는 아이디어 발상 지원, 카피라이팅 보조, 반복 작업 자동화 등이 있었습니다 .

브레인스토밍 시간에 AI에게 주제와 관련된 100개의 아이디어를 뽑아보게 하고, 그중 참신한 발상을 팀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는 식입니다. 또 배너 광고 시안을 10가지 만들 때 기본 레이아웃을 AI가 생성하게 하고, 디자이너는 그것을 인간적인 감각으로 다듬는 작업에 집중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의 속도는 빨라지고, 사람은 더 창의적인 판단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인터뷰를 보면 많은 디자이너들이 “AI 덕분에 반복적인 작업에서 해방되어 더 큰 그림에 신경 쓸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협업의 양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가 전형적인 삼각 편대를 이뤘다면, 이제 여기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AI 엔지니어가 추가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디자인팀 내에서도 테크에 밝은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 역할이 생기고, AI 툴 사용 팁을 서로 공유하는 등 새로운 팀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실무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 광고 에이전시에서는 내부에 AI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모든 디자이너들에게 최신 AI 툴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작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어, 같은 인력으로 예전보다 30% 더 많은 캠페인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TF는 디자인 가이드에 AI를 활용하는 법까지 문서화하여 전사에 배포했고, 사내 AI 챌린지를 열어 디자이너들이 창의적으로 AI를 활용한 결과물을 발표하도록 장려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AI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재미있는 도구로 인식하게 되었고, 회사는 혁신적인 작업물들을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99designs와 같은 플랫폼의 설문에 따르면, 프리랜서의 38%는 1년 전보다 AI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일부는 AI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어 수익이 줄었다는 우려도 있는데, 이는 기술 숙련도의 차이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입니다.

실무적 관점에서 주장하는 바는, “AI로 인해 디자이너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으며, 적응하는 디자이너는 더 높은 가치로 거듭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순수하게 미적 판단과 도구 사용 능력만으로 평가받던 디자이너가, 이제는 기획자이자 데이터 해석가, 그리고 AI를 지휘하는 디렉터의 면모까지 요구됩니다. 하지만 이는 위기이기보다 기회입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디자이너는 슈퍼디자이너가 되어 더 폭넓은 책임을 맡고 주목받게 됩니다.

저는 “우리가 선생이고 AI는 학생이다”라고 표현하며, 결국 인간 디자이너가 AI를 잘 길들이고 활용하면 위협이 아닌 도구가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 bxd의 제안: 실무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셋 전환과 기민한 적응력입니다. 먼저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부감 갖기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탐험해보세요. 새로운 툴이 나오면 직접 써보고 경험을 공유하세요. 커뮤니티에 참여해 다른 디자이너들이 AI를 어떻게 쓰는지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앞장서십시오. 팀에 AI 활용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작은 실험이라도 주도해보는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이번 디자인 컨셉 도출 미팅에 앞서 AI로 레퍼런스 이미지를 생성해보면 어떨까요?”처럼 구체적인 제안을 해보세요. 셋째, 자신의 핵심 역량을 재점검하세요.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능력은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공감 능력, 스토리텔링, 문제 정의 능력 등은 인간 디자이너의 고유 영역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속 학습하기를 습관화하세요. 앞서 학문적 관점에서도 언급했듯, 새로운 튜토리얼이나 교육을 통해 스킬 업하는 디자이너만이 빠른 변화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멘탈 케어도 중요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에 번아웃되지 않도록 동료와 서로 격려하고 긍정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도 실무 전략의 하나입니다. 준비된 디자이너는 결코 도태되지 않고 오히려 더 필요한 인재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가십시오.


결론: 통합적 시사점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브랜드 경험 디자인의 변화는 이처럼 철학에서 실무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입니다. 철학적으로는 브랜드의 존재 의미를 재확인시키고, 뇌과학적으로는 데이터로 인간 감성을 파악하며, 기술적으로는 개인화와 자동화를 극대화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새로운 신뢰의 규범을 만들고, 경영적으로는 혁신과 효율의 딜레마를 풀어주며, 정치적으로는 법과 윤리의 틀을 정립하게 합니다. 학문적으로는 디자인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실무적으로는 디자이너의 역할을 진화시킵니다. 궁극적으로 AI 시대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은 더 개인화되고 지능화되지만 동시에 인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역설을 보여줍니다.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으로 남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준비는 유연한 사고와 지속적인 배움입니다. 다양한 관점을 통섭하여 큰 그림을 보고, 변화에 앞서 실험해보는 자세를 가지세요. 인공지능과의 공존 속에서 인간의 창의성과 공감은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AI는 디자이너에게 수백 개의 길을 열어주지만, 그중 어떤 길로 브랜드를 이끌지는 디자이너의 통찰과 판단이 결정합니다. 협업하는 AI와 주도하는 인간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통해, 앞으로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은 지금까지 없던 경지로 발전할 것입니다. 변화의 시대에 두려워하기보다는, 배움과 준비를 통해 미래를 반가운 초대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함께 노력한다면 AI 시대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은 분명 더 풍부하고, 더 의미 있으며, 더 인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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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영 bx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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