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데리고 떠났다가 나와 함께 돌아오는 법
먹는 일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허락하는 연습이었고
기도는
무언가를 달라고 하기보다
이미 가진 것을
인정하는 일이었고
사랑은
누군가를 얻는 게 아니라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는 법이었다
그렇게
도시를 옮겨 다니며
나는 조금씩 배웠다
배부른 날에도
공허할 수 있고
고요한 밤에도
혼자는 아니라는 걸
여행이 끝났을 때
남은 건 불안이 아니라
이제는
어디에 있어도
나를 데리고 갈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