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결재선> 시즌 1 - 결재선 아래의 사람들 EP 4

팀원의 실수는 나의 책임이고, 나의 실수는 모두의 리스크다

by 초연

팀장이 되고 가장 먼저 배운 건,

이제 실수의 무게가 나에게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한 선택, 내가 한 판단, 내가 한 한마디가

팀 전체의 방향을 바꾸고,

어떤 날은 회사의 리스크를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더 어려운 건 그 반대다.

팀원의 실수가 곧 ‘나의 책임’이 된다는 것.


---


어느 날 아침,

한 팀원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내 자리를 찾았다.



“팀장님… 어제 파일 하나를 잘못 보냈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머릿속엔 수십 개의 가능성이 동시에 스쳤다.



누구에게?

어떤 내용?

전달된 순간의 맥락?

회수 가능한가?

외부 유출인가?

경영층 보고는 언제 해야 하지?



하지만 팀원에게 내가 처음 한 말은 이것이었다.



“괜찮아. 일단 상황부터 보고하자.”



그 말이 위로가 되기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초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전략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전략기획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나 확실한 건, 이 일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과 결정에 관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17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3화<결재선> 시즌 1 - 결재선 아래의 사람들 EP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