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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벗 May 09. 2023

일잘러인 당신, 당신은 누구를 돕는 사람인가요?

내 주파수를 찾는 단 하나의 질문 


우주를 여행하는 당신, 안녕하세요.


혹시 ‘내가 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아마 그런 고민을 하는 분이라면, 멋진 사람일 것 같아요. 이번 생에 우주에 작은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다고,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꿈을 꾸는 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일의 본질을 파고들어 명확한 비전, 미션, 목표를 찾아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질문법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가 활용하지 않은 방법론들에 대해 말해볼까요.


첫째, 직무를 중심으로 자신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요즘 한창 ‘커리어 포트폴리오’라는 키워드에 대해 접해보셨을 텐데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변화가 매우 빠르고, 기업보다 뛰어난 개인이 더 큰 우위를 점하게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특정 분야에 전문화한 사람은 ‘그것 밖에 못하고, 다른 것과 연결시킬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확장성과 연결성이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더 큰 시장과 자신의 재능이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제네럴리스트의 도움이 필요하겠죠.


직무 전문성을 중심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분이라면, 아마 더 좋은 대화상대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둘째, 결과물이 아닌 임팩트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물론 일하는 사람은 특정 미디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해당 미디어를 능수능란하게 다루고 높은 기준과 감각으로 좋은 결과물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하죠. 결과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볼까요. 이미 알려진 문제에 대한 좋은 결과물은 너무 많습니다. 솔루션이 과잉인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딩, 콘텐츠, 커뮤니티, 그리고 큐레이션인데요, 노이즈를 뚫고 사용자에게 강력한 가치를 제안해 실제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죠. 자신의 일을 ‘결과물을 만드는 일’로 정의하는 사람과 ‘결과물을 통해 임팩트를 만드는 일’로 정의하는 사람 사이에는, 아주 큰 간극이 있을 거에요.


‘당신은, 누구를 어떻게 돕는 사람인가요?’


너무 심플한 질문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만족할만한 대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하죠.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누구who: 당신은 고객이 누군지 알고 계신가요? 그의 욕망과 페인 포인트를 이해하고 있나요?


무엇what: 당신은 무엇을 통해 고객을 도와 임팩트를 만드는 사람인가요?


어떻게how: 당신의 결과물은 어떻게 고객의 삶을 바꾸나요?


누구who   


- 고객의 욕망과 페인 포인트를 이해하는 것은, 바로 시장을 이해한다는 말과도 동일하죠. 고객은 실제로 자신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 욕망을 충족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제품에 돈을 낼 테니까요


- 당신은 고객과 바이브가 맞으시나요? 이전에 어떤 서비스기획자께서 ‘고령화 사회에서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프로덕트가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었어요. ‘근데, 고객층과 소통하시는 것이 즐거우신지, 한정된 시간을 이 일을 하기 위해 쓸 것인지에 대한 마음이 서신 것인지’ 묻고 싶었죠.


- 앞으로 펼쳐질 ‘대중이 아닌 부족의 시대’에는 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서로 공존하게 될 것이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명확하게 선택한 사람들은 다른 부족과 마찰이나 갈등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아마 정말 쉬운 테스트는, ‘만약 고객이 당신 앞에 계시다면, 함께 수다를 떨며 즐거우실 것 같으신가요?’가 아닐까 싶어요. 바이브가 맞지 않는 사람과는 협업도 서비스도 조금 고민해봐야겠죠. 내 진동과 영향력이 더 커지는 방향의 일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지.


무엇what   


- 당신이 만드는 결과물은 특정한 미디어 전문성에 기대고 있을 거예요. 개발, 디자인, 기획, 전략, 라이팅, 매니징 등, 모든 직군은 어떤 미디어를 통해 임팩트를 만들기 때문에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능숙함을 갖춰야 하죠.


- 당신은 그 미디어를 사랑하시나요? 일이 아니더라도 해당 미디어로 세상과 만나고 소통하는데 시간을 쓰시나요? 에디터라면 글을 읽고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시각) 디자이너라면 디자인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사람이면 좋겠죠. 한 사람이 모든 미디어를 잘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몰입 경험’이 있는 미디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how   


- 개발물, 디자인, 기획서, 아티클, 팀 등, 결과물을 아무리 잘 뽑아내도 결과적으로 고객의 삶에 실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고객의 삶을 바꾸며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아무도 읽지 않을 글을, 결국 버려질 개발물이나 디자인을, 실행되지 않을 기획서를 쓴 사람이 되는 거죠.


- 결과물이 아니라 임팩트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변혁적 상상력’의 영역이 열리는 것 같아요. 굳이 내 전문인 미디어를 추구할 필요가 없을 필요도 있고, 고객의 문제를 다르게 정의해볼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협업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죠.


‘당신은, 누구를 어떻게 돕는 사람인가요?’


지금 내가 일하는 곳에서 주파수를 맞춰 성장의 속도를 높이거나, 더 공명하는 곳을 찾아나설 때 마음에 품을 단 한가지 질문이 아닌가 싶어요. ‘자기가 뭘 하는지 아는 사람’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젠 속도가 문제죠.


이쯤 되면 아마 왜why에 대한 질문이 떠오를 거예요.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색다른 시선으로 정의하며, 강력한 비전을 제시해, 더 좋은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질문이죠.


기회가 된다면 ‘왜’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볼까 합니다.


혹시 글에 대한 피드백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편하게 댓글 부탁드려요. 어떤 부분에 공감하셨나요? 어떤 부분이 궁금하신가요?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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