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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Mar 31. 2019

마케터 쇼티지

마케팅, 브랜드, 로켓티어,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

요즘 개인적으로 부탁이나 문의를 가장 많이 받는 것 중 하나는 괜찮은 마케팅 담당자나 브랜드 매니저 실무자급을 소개해달라는 것이다. 뭐 정확히는 근래부터는 아니고 예전부터 꾸준히 받았는데, 최근 1-2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마케터 추천해달라는 사람이나 회사의 산업군도 다양하고, 대기업이나 중견부터 스타트업까지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솔직히 재앙이다 싶을 정도로 '마케터 쇼티지' 현상이 벌어진게 아닐까 싶다.


마케터 쇼티지 현상임에도 아이러니한 점은 너도 나도 마케터라고 이야기하고 마케터 되고 싶다는 사람들까지 겉으로 보기엔 마케터가 아주 흔하디 흔할 정도라는 거다. 역으로 내게 자기가 마케터라고 회사 소개해달라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글쎄... 대부분의 경우 돌려서 거절한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마케터라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진정한 마케터는 예전보다 훨씬 더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라고 말하면서, 자기 산업도 잘 모르고, 자기 제품과 서비스도 얇게만 알고, 사업모델과 밸류 체인에서 자기 역할이 무언지도 잘 모르고, 기획부터 실행까지의 경험을 쌓으려는 노력도 없고, 상품기획부터 매출까지의 흐름 속 마케팅과 브랜딩의 역할도 해보지 않고서, 그저 우아하게 화려한 있어빌러티의 얇팍한 들은 이야기나 잔스킬 몇개 해본거 가지고 붕 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제는 큰 것도 안바란다, 잔스킬이라도 정말 끝까지 가봐서 그거 하나라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만 되도 영역과 기대치가 양쪽이 맞으면 연결해준다.


마케터도 책으로 배우고 학원이나 모임 다니거나 학력과 자격증으로 되려고 하니 정작 '일 잘하는 제대로 된 마케터나 브랜드 매니저'가 쇼티지인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괜찮은 마케터나 브랜드 매니저 만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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