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밸류 신입사원 강연 후기
스타트업 심사와 사내벤처 세미나 진행, 그리고 팟캐스트 녹음까지 (이 시국에 감사하게도) 바쁜 요즘입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네오밸류 신입사원 강연을 위해 오랜만에 가로수길에 다녀왔는데요, 이번 후기에서는 네오밸류 강연의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뽑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네오밸류'라는 사명이 조금은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그럼 혹시 성수동 빵집 밀도, 앨리웨이 광교는 들어 보신 적 있나요?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단연 핫한 이 두 브랜드의 운영 주체가 바로 네오밸류인데요, 네오밸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공간 개발에 콘텐츠와 직접 운영을 더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밀도와 앨리웨이 광교, 그리고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스트롤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네오밸류의 비전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신입사원 분들과 '일의 기본기와 커리어 패스 설계'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왠지 드라마 속 '실장님'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빈틈없는 일 처리는 물론, 밤낮으로 업무에 몰두하면서도 자기 관리에는 철저한 그런 사람 말이죠. 가장 일반적이고 이상적인 형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친아/엄친딸 같은 느낌도 듭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란 바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 = 일에 관해 소신과 애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
노력이야 할 수 있지만 소신과 애정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이 적성에 딱 맞아서 너무 재미있고, 매일 출근길이 설렌다면야 좋겠지만 주변을 살펴봐도 그런 사람은 많지 않죠. 일에 대한 소신/애정 여부를 '적성'으로 연결시키면 굉장히 우울해집니다. '지금 일은 나랑은 맞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걸 나도 모르겠어.', '일단 퇴사하자.'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 것이죠.
일에 관해 소신과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바로 '꾸준히 결과물을 내고, 그 결과물에서 동기(Motivation)와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내 노력이 결과물로 연결되고, 그것이 좋은 평가를 얻게 되면 재미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꿈부터 찾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다 보면 나의 적성과 꿈을 찾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물론 안 맞는 일을 무작정 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하지만 추상적인 고민을 가지고 방황하느니, 지금 일을 지속적으로 Try 하면서 일과 나의 fit을 맞춰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다 보면 소신과 애정을 가지게 되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게 됩니다.
신입 시절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고 싶은 일'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죠.
하지만 연차만 쌓인다고 저절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 팀원과 상사로부터 '신뢰'를 축적해야 가능하죠.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신입 시절 맡게 되는 '해야 하는 일'을 잘 처리하면서 점점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신뢰를 빠르게 쌓기 위해 필요한 자세는 바로 '자기 주도적 업무 처리'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핵심 마인드셋은 바로 '자기 주도성'입니다. 그럼 직장인의 자기 주도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뜻일까요?
누군가 내게 지시한 일을 지시한 그대로 처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어진 일을 실수 없이 처리하는 것도 좋은 자세입니다. 하지만 일을 맡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아마도 '시키는 것 잘하는 사람' 정도일 것입니다.
자기 주도성이란 시키는 대로 잘하는 것을 넘어서, 내가 맡은 일에 가치를 더하려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가령, 지난 분기 매출 자료를 정리하는 업무가 있다면 단순 엑셀 정리와 함께 매출 변동 추이나 증감이 큰 품목을 함께 표시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의견을 간단하게 적는 거죠.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 보면 실수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일을 맡기는 입장에서는 '일 하면서 맥락도 생각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도 하는 사람'이라고 나를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인식은 '시키는 일만 잘한다'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평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이외에도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와 커리어 패스, 작년에 출간한 '일의 기본기' 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책에 대해서는 네오밸류 HR 차원에서 구매도 하시고 좋게 봐주셔서 굉장히 기분 좋았습니다.
네오밸류의 발전과 신입사원 분들의 성장을 기원하며 이번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후기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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