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넷, 스타트업, 창업, 사업, 네트워킹, 강재상
알렉스넷은 무엇인가요?
글쎄... '알렉스넷'은 내가 추구하고 있는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한마디로 정리한 말이다.
내가 추구하는 바는, 내가 믿고 성향이 맞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리스펙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자신이 플랫폼이 되어,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면서 시너지를 내고 공유하고 나누면서 더 큰 결실과 보람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알렉스넷을 설명할 수 있는 바이다. 지금 하고 있는 알렉스넷은 이 큰 목적을 가지고 이를 하나 둘 실현하기 위해 하나 둘 작게 시도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보다 작고 구체적으로 한단계 더 내려와서 고민한 미션 스테이트먼트는 이것이다.
살면서 뭘 하라고 떠미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실패하고 실수했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실패하고 실수했을 때조차도 함께 고민하고 기회를 찾는 Chance Maker가 되자!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작당모의도, 슬직살롱도, 그리고 패스파인더넷도 만든 것이다. 알렉스넷 역시 이 미션에 의거해서 만들어졌다.
이번에 런칭하는 알렉스넷은 보다 더 좁은 의미를 갖는다. 스타트업 1-4년차를 대상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폐쇄적 네트워킹 기반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 커뮤니티'이다.
기존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자유와 수평을 이야기하면서 기존 산업과 완전히 다른 것처럼 이야기하고 선을 긋지만 의외로 이보다 더 보수적이고 경쟁적인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누가봐도 될 놈만 지원이 쏠리면서 팍팍 밀어주거나 아주 배타적인 성향을 지닌 특정 카르텔(?)에 속해야만 그나마 기회를 받을 수 있고, 그 이외는 모두 들러리로 만들어 버린다. 어차피 세상은 경쟁이고 정글이고 서바이벌이다. 스타트업과 창업 생태계가 훨씬 더 치열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회를 소수가 독식하는 구조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치열해지니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은 육성을 하는게 아니라 이미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서 성과로 내세우기 좋은 스타트업을 데려와서 자신의 성과인양 포장하거나, 기존산업에서 사용하던 M&A나 컨설팅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분석해서 재무적 판단이 쉽거나 IT/테크 아이템으로만 몰린다. 더 심한 경우는 그저 멤버사들을 관리하는 운영대행업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국내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 방식은 교육이나 코칭이 미흡하다. 예비창업가를 위한 각종 금전적, 교육적 지원은 넘쳐나지만, 정작 스타트업 창업가 스스로 교육과 코칭을 절실히 느끼는 타이밍은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런칭하는 시기, 이후 목숨이 오고가는 험난한 1-3년차인데, 정작 그 시기에는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그때야 말로 타이트하게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고민하고 해결해나가야 하는데, 성공한 스타트업의 특강이나 Q&A 정도가 다다. 사업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왔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10분, 30분 유명한 사람이 잠시 이야기를 나눠주는 것은 그가 아무리 천재라 할 지라도 정확히 조언해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네트워킹도 마찬가지다. 해외까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고, 한국 문화상 그저 사람들을 모아놓는다고 네트워킹이 되지 않는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돕고 서로의 필요에 맞춰서 이합집산을 한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기본적인 신뢰가 깔려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스스럼 없이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받고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네트워킹의 속성은 서로간의 신뢰와 명확한 이해관계가 있어야만 돌아간다. 한국화된 스타트업 네트워킹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 문제점들을 직접 해결해보고 싶어서 알렉스넷을 만들었다. 거창하게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꿀 생각도 없다. 그저 내 주위에 있는 괜찮은 스타트업들이나 창업가,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을 엮어서 서로 힘이 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작은 소망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알렉스넷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멤버들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킹 형성
2) 전문가그룹 - 스타트업 창업가, 멤버들 간의 상시 코칭 채널 마련
3) 전문가그룹내, 전문가그룹과 멤버들, 멤버들 간의 이해관계에 맞춘 자유로운 이합집산 체계 구축
4) 집단지성과 전문가그룹, 멤버들 각각의 네트워킹 기반 상호 성장 기회 도모
추가로 현재 스타트업 열기가 아무리 뜨겁다 해도, 스타트업 창업가의 길은 정말 외롭기 때문에 서로 감정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에게 힘든 이야기를 해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일도 일이지만 그런 외로움이 창업가의 길을 더욱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싶다.
현재 알렉스넷은 런칭준비 미팅을 마치고 5월 19일 첫모임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그룹 구성도 1차 완료되어 현업경력 10년 이상으로, 모든 산업군과 직무, 사업/창업가부터 직장인까지, 과장급부터 대표님들까지 스타트업 1년차-2년차 육성에 관심이 있으시다고 사심 없이 와주신다는 20여분이 동참해주셨다. 여기에 연차는 10년 이하지만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명확한 쥬니어급 전문가들까지 하면 30여명이 확정되었다. 현재는 전문가그룹 인원이 오히려 스타트업 멤버들수 보다도 많다. 후덜덜한 라인업에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전문가들과 선수들 모두 서로 자극받고 성장할 수 있는 장으로서 내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잘 키워야겠다.
알렉스넷에서 벌어지는 모든 과정과 일들은 하나도 빼지 않고 기록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1년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하는지에 대한 치열한 성공과 실패의 기록들을 남기고 경험으로 전환해서 알렉스넷의 자산이 되도록 만들 예정이다. 그 자산이 다시 알렉스넷의 성장과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단 작게 하지만 미래에는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를 꿈꾸며!
파편화된 지식과 경험의 집단지성을 무기로 사업과 커리어의 돌파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