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블로그 마케팅 이제 인공지능 자동화할까?
요즘 AI로 블로그 자동화하라는 메일, 댓글이 정말 많이 온다. 콘텐츠도 자동화하고 이웃 찾아다니며 댓글로 자동화해 준다고 한다. 사람들 자동화 참 좋아한다. 특히 자동화로 월 천만 원 수익은 뭐 개나 소나 다 말하고 다닌다. 강의 팔이 들 뿐 아니라, 딱 봐도 영향력 전혀 없는 사람들도 자신이 인공지능 자동화로 수익을 크게 내고 놀러 다니고 있다고 홍보한다.
솔직히 이들이 고맙다. 이런 잘못된 정보에 속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AI 자동화를 이용한다. 덕분에 자동화하지 않는 내 블로그가 무척 돋보인다.
요즘 네이버 블로그의 조회 수가 뚝 떨어졌다. 처음에는 내 블로그가 더 이상 검색이 안 되나? 조금 놀랐다. 매일 2500명 이상 되던 방문자가 거의 800~1000 명가량 줄었다. 올 초부터 가속화되더니 지금은 이대로 정착된 모양이다. 물론 조회수 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처음부터 조회수를 늘리려 했다면 일부러 자극적인 글만 가득 작성했을 것이다. 난 내가 작성하고 싶은 주제만 엄선해서 작성한다. 대부분 주제는 엔터 분야등 인기 주제가 아니기에 내 블로그 방문자는 거의 대부분 검색 유입이다.
그런데, 내 블로그는 여전히 상위 노출되고 있고 대부분 기존에 핵심 콘텐츠라 생각되던 글은 일면 제일 위에 있다. 그러니 순수하게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나뿐 아니라 다른 블로거들도 겪는 문제다. 왜 그럴까? 이게 다 블로그 AI 자동화 때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말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만 주면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 AI 가 작성한 글은 뻔하다. 글의 패턴도 비슷하고 매번 내용이 바뀌는 것 같지만 결국 같은 내용이고 무엇보다 무척 전문가스럽게 작성해 주지만 핵심이 없다. (다만 패턴을 찾고 분석하는 건 정말 잘한다! 즉 AI 로는 생성하지 않는 콘텐츠가 더욱 어울린다!)
틀렸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핵심도 없는 영혼 없는 글
이게 딱 AI로 생성한 글의 특징이다. 또한, 자동화 댓글은 더욱 조악하다. 예를 들어, 내가 라이카 M11 카메라에 APO 50mm 렌즈 조합으로 찍은 사진이 얼마나 감성적이고 선명하고 아름다운지에 대한 글을 작성하면 이렇게 댓글이 온다.
이웃님 글 잘 읽었습니다. 라이카 M11에 APO 렌즈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해당 조합으로 찍을 사진도 기대할게요.
What the f**k? 이미 그 사진을 메인으로 소개한 글인데, 그 사진을 기대하겠다고? 초등학생이 봐도 웃긴 댓글이다. 그리고 이웃을 찾아다니며 댓글을 남기는 건 일면 노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그저 소통하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는데, 이래서 이웃이 감동하고 소통하고 싶을까?
그 댓글 아래로도 비슷한 댓글 일색이다. 다 인공지능으로 자동화 한 글이다.
웃픈건 이 글을 올린 뒤에도 자동화 댓글이 달렸다.
물론, 어떤 수단으로 댓글을 달든 그건 방문자의 자유다.
또 자동화 툴을 사용하든 말든 그것도 작성자의 자유다. 하지만,
그 툴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은 사진 촬영 및 사진을 뒷받침하는 글을 작성하는 브랜드디(기획) 콘텐츠가 메인이라 블로그 마케팅 자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자문 의뢰가 들어오면 상담은 진행한다. 그때마다 묻는 질문이 있다. 이제 기업 블로그도 AI 자동화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키워드만 주면 글 하나 뚝딱 만들어 주던데요? 소위 전문용어로 딸깍?
딸깍? 하면 내용 없는 영혼 없는 글이 나온다. 이제 누가 읽어도 AI 가 작성한 글이란 걸 안다.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서 운영하는 블로그인데 영혼 없는 내용만 가득해도 될까? 글쎄 내가 자문하지 않아도 답을 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