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 가는길
안경점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데
난 분명 엠피를 듣고 있었는데도
내 노래들을 묻어버리는 거미의 노래를 들으며
신호를 기다리며
문득 생각이 들었어
니가 즐겨부르던 거미 노래라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거미가 아니고
너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겹쳐 들렸거든
그래서 나 거미 목소리도 좋아하고
노래도 좋아하고 그 숨소리도 좋아하는데
한참을 거미노래는 듣지 않았던거 같아
근데
어젠 거미 노래를 들어도 니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난 거미노래를 감상하고 싶었었는데
니 목소리가 생각나지 않는...
그랬었는데
근데 왜 장미란이 들었다가 내팽겨치는
역기가 된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