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0 23:00

친구에게

by All Kim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어

숨 쉴 때에는 울고 있었지만

이젠 숨 쉴 때마다 울지는 않아

나는 네가 없는 몇 년 사이에

어쩌면 크게 성장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없애려

너 없이도 잘 살아보려 아둥바둥 애쓴 것 같기도 해

비가 오면 하수구로 쓸려 내려가는 비처럼

내 마음도 같이 쓸려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술을 한잔 하면

내가 울고 있는 건지 웃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기도 해

네가 함께였으면

너와 함께였으면

할 때가 너무 많지만

이젠 돌려달라고 떼쓰지도 못해

항상 함께 하는 거 맞지

제일 가까운 곳으로 인사하러 갈게

내가 많이 보고 싶을 테니까

이따가 보자

매거진의 이전글2010.09.09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