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어
숨 쉴 때에는 울고 있었지만
이젠 숨 쉴 때마다 울지는 않아
나는 네가 없는 몇 년 사이에
어쩌면 크게 성장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없애려
너 없이도 잘 살아보려 아둥바둥 애쓴 것 같기도 해
비가 오면 하수구로 쓸려 내려가는 비처럼
내 마음도 같이 쓸려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술을 한잔 하면
내가 울고 있는 건지 웃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기도 해
네가 함께였으면
너와 함께였으면
할 때가 너무 많지만
이젠 돌려달라고 떼쓰지도 못해
항상 함께 하는 거 맞지
제일 가까운 곳으로 인사하러 갈게
내가 많이 보고 싶을 테니까
이따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