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4 21:10
4월 12일 할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에 갔는데 좌석이 모자라서
언니랑 나는 버스 타고 가기로 하고
5621을 탔어
근데 아줌마가 딱 앉아계시는 거 있지
그때 그 느낌은 뭐랄까
나만 아는 느낌이야
그리곤 우린 사당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갔어
근데 왜 이렇게 내 존재가 미안한지
그냥 너무 죄송한 거야
안 그래도 장례식장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하는
난데
마음이 너무 무거웠어
아줌마가 우리 할머니 잘 계시냐고
빛나가 가끔 할머니 이야기를 했대
밥 줬다고........
참
나는 네가 가고 죽음이 참 두려워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갈 때도
버스 타이어가 터져서 내가 죽으면 어쩌지
혹시 사고가 나서 가족이 죽으면 어쩌지
매일매일 당연하지만 부정하고 싶은
죽음을 생각하는 것 같아
이런 트라우마를 갖게 한 네가 참 미워
너는 진짜 나중에 만나기만 해봐
발로 이십사년은 빌 생각하고 있어 이빛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