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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 Kim Sep 08. 2017

친구에게

2013.09.21 22:56

슬픈 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마음 놓고 너를 그리워해도 되는     

기다려지는 날인 것도 같아     

잘 지내지?     

잘 지내는 거 맞지?     

요 며칠 핸드폰이 초기화가 되고     

내 생각들이 고스란히 적혀있는 수첩이      

물에 젖어 다 번져버려서     

참 속상하고 힘이 빠지는 날이 많았는데     

너를 보낸 당황스러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     

다른 해랑 다르게     

제일 가까운 하늘이 아닌      

꿈속에서 제일 선명하게 너와 인사하고 싶다     

궁금한 게 참 많거든 해주고 싶은 말도     

아니면 마지막 인사라도 하고 싶은데     

제발 오늘은 내 꿈속에서 만날 수 있길     

이빛나야 야이 빛나     

나 이제 잔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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