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오늘 네가 꿈에 나왔다
꿈에까지 나오고 난리야
네가 다시 살아났어
그리곤 나한테
무슨 쪽지를 써놓고
다시 가버렸는데
나중에 다시 만나자
이거였나?
암튼 약간의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나중에 만나자는 그런 거였어
웃기지
근데 꿈에서는
은정이도 같이 가버렸다
이상하지
그래서 힘이 조금 들더라
그렇다고
울지는 않았어
내가 눈물이 워낙 없잖아
창피하게 왜 울어 그치
야
근데 내가 왜 너를 보고 싶어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맨날맨날 보는 얼굴이라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도
안 해봤는데
보고 싶다는 말까지 하게 하고
대단하다
암튼
거기선 살 뺀다고 밥 안 먹지 말고
내가 장난으로 한말 듣고
살 뺀다고 밥 안 먹고
그랬던 거 생각하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근데 내가 너랑한게
엄청 많긴 많나 봐
이렇게 아무 말 없이
먼저 갈거였으면서
나중에 카페 차려 달란 소린
왜 해
암튼 오늘은 그만 써야겠다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