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이 가능할까요?
해외송금, 수취인 계좌번호를
잘못 쓰면 어떻게 될까?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했는데, 혹시 그대로 입금이 될 수도 있나요? 그리고 취소할 수 있나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입니다. 다소 애매하게 들리지만,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1. 계좌번호가 ‘존재하는’ 경우
해외송금은 국가와 은행마다 처리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많은 나라에서는 계좌번호를 우선 매칭하기 때문에, 그 번호가 실제로 해당 은행에 존재하면 예금주명이 달라도 그대로 입금될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계좌번호만 맞으면 명의 불일치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계좌로 송금이 완료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합니다.
2. 계좌번호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해당 번호가 수취은행 시스템에 없으면 송금은 거절됩니다. 이 경우 해외은행에서 자동 반송(RETURN) 처리하여 자금이 되돌아오는데,
송금방식에 따라 반송 과정에서 중개은행 수수료와 환율 변동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보낸 금액보다 적게 환급받게 될 수 있습니다.
3. 취소 가능 여부
취소 가능성은 송금 진행 단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국내에서 아직 송금이 발송되지 않은 경우
→ 즉시 취소 가능, 대부분 수수료 전액 환불.
해외은행으로 이미 발송된 경우
→ ‘SWIFT 취소(Recall)’ 요청을 해야 하며, 수취은행과 수취인의 협조가 필수입니다.
→ 이미 입금이 완료됐다면, 수취인 동의 없이는 사실상 반환이 어렵습니다.
→ 인출·사용까지 끝난 경우라면 법적 절차 없이는 회수가 불가능합니다.
4. 유의사항
송금 전 계좌번호·예금주명·은행명을 반드시 두 번 이상 확인하세요.
의심스러운 경우, 먼저 소액을 시험 송금(Test Remittance)한 뒤 본송금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잘못 송금했다면 즉시 금융회사에 연락하세요. 해외송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취소 성공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요약정리
계좌번호가 맞으면, 명의가 달라도 일부 국가는 입금됩니다.
계좌번호가 틀리면 송금이 거절되고 반송되지만, 환율·수수료 손실이 발생합니다.
송금 후 즉시 취소를 요청하면 가능성이 높지만, 해외 도착 후에는 수취인 동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