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긷자」 선생님과 학생이 자유롭게 어울리는 생태계 조성
배워야 할 것들을 바둑판 위의 네모난 칸처럼 표현하자면, ‘배움은 한쪽으로 끊임없이 뻗어 나가는 인생이라는 격자판에 내가 배운 것들을 꾸준히 채워 나가는 행위’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GitHub의 개인 계정 Overview 페이지에는 저의 이런 정리를 옮겨 놓은 듯한 모양의 그래프를 하나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연간 저장소(또는 생태계)의 기여도를 나타낸 것인데, 이렇게 그래프에 녹색점이 찍히도록 하는 것을 개발자 커뮤니티의 누군가는 ‘잔디심기’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누구든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있으면 새롭게 무언가 배우고 익힐 것이 여전히 너무 많은데, 요즘과 같이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시기에 학생들은 배움에 대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AI가 직업 다 사라지게 한다는데
우린 나중에 뭐 해서 먹고 사니?
이제 막 중학교 신입생이 된 딸아이에게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도 하냐고 물어봤더니, 먹고 싶은 것을 물어보면 한참을 묵묵부답으로 있는 아이가 이 질문에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렇다’고 합니다. 큰 걱정 없이 그저 새로운 학교 생활에만 적응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친구들과 벌써부터 먼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기도 합니다.
e알리미로 받은 소식 중에는 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희망도서의 신청을 받는다는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준비된 3개의 입력 항목을 모두 채워 신청을 해 두긴 했는데, 승인이 나서 학생들이 보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중에는 Git과 GitHub에 대한 책도 있었습니다.
꼭 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코딩 수업이 진행되는 환경이라면 가장 기본적으로 다뤄져야 할 것이 소스 버전관리의 필요성과 개발 생태계로의 진입일 수도 있겠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다루기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중·고등학교에서라면 코딩 교과 과정 중에 충분히 다뤄질 수 있겠다 짐작됩니다. 대학교에서라면 어떤 교육 과정이든 Git과 GitHub 활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PC 및 디지털 데이터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서 작성 및 관리 방식의 효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수법의 체계화 및 균일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일련의 과정에 필요한 문서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과제를 내는 것은 공용 저장소의 URL 및 저장소 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으로도 가능합니다.
문서 관리는 VitePress 등 사용 환경에 적합한 설루션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제는 선생님께서 공유해 주신 저장소 내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보다 능동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배운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코딩 수업에 필요한 Git과 GitHub에 대한 적절한 참고 도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래의 도서도 학교 현장에 충분히 적용할 만하다고 판단됩니다. 교과 과정을 위한 책이 필요하다면, 교육청에서 해당 도서를 발행한 출판사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괜찮겠다 짐작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039327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 때 우리는 보통 학습 대상을 모방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처럼, 나만의 학습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래 명령어로 GitHub 저장소의 프로젝트 파일들을 내 피씨에 가져오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에서 묘사된 것처럼 저장소의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한 번에 쏟아 넣고 바로 터득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그것과 비슷한 처리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가정해 봅니다.
git clone {저장소 경로}
GitHub 내의 정말 많은 저장소들이 오픈소스로 운영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군가 공들여 제공한 여러 패키지를 조합해 새로운 나만의 프로젝트 패키지를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아래의 과정만 거쳐도 이미 반은 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Git 설치
VS Code* 혹은 Cursor 설치
git clone {학습 대상 저장소}
* VS Code에서 최근에 Copilot을 바로 지원하면서, Cursor와 비슷한 환경을 갖추게 됐습니다.
4월은 과학의 달입니다. 그리고, 4월 22일은 정보통신의 날입니다. 오는 식목일에는 잔디도 한번 심어 보시고, 글을 긷자 프로젝트의 활용 가능성도 한번 점검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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