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나가는 곳
테이블을 두고 서로 마주한 두 사람,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두 사람.
테이블 하나를 두고 오전 11시 유진과 창석, 오후 2시 30분 경진과 민호, 오후5시 은희와 숙자, 저녁 9시 혜경과 운철이 다녀갔다. 우리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어떤 관계인지, 무슨 사연을 가졌는지 대충 짐작하게 된다.
유명배우가 되서 전 남자친구를 만난 여자, 하룻밤 사랑 후 긴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남자와 재회한 여자, 결혼사기로 만난 가짜 모녀, 헤어지고 나서 흔들리는 연인들의 이야기.
어느새 영화속 테이블 위 꽃은 시들고, 테이블 옆 창문 밖에는 촉촉한 비가 내린다. 하루 동안 그들이 다녀간 테이블에는 이야기만이 남았다. 사람사는 인생이야기.
흔한 설정이 아니라는 것에 완벽한 공감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어쩌면 흔한 인생살이 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기 이 세상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까.
영화는 영화소개 마지막 문장처럼 "당신은 오늘,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요?"를 묻고 있었다.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